몇 년 동안 알아온 거래처의 마트 사장님(이하 A사장님)이 있습니다.
이 분 한자리에서 오래 장사해오시면서 탄탄하게 가게를 꾸려오신 분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건물주가 본인이 그 자리에 동종업인지 알수는 없지만 직접 장사를 하겠다고 A사장님보고 나가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그 동안 모아온 돈+ 대출 끼고해서 1층에 마트가 있는 건물을 사버렸답니다.
그런데...
그 건물의 1층에서 장사하시는 분이 또 제 거래처(이하 B사장님)네요....
제 업장 주변에서 거주하는 지라 B사장님 가게는 제 거래처이자 제 단골 마트이기도 합니다.
사장님 본인이 매입을 직접 하러 다녀서 물건도 좋고 가격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침부터 12시까지 진열직원 한명 제외하고 사모님이 직접 계산대에서 하루종일 서서 계산대 업무보시고
사장님도 매입할 때 외엔 항상 가게에 붙어 있거든요.
젊은 부부(아이들이 중학생 정도->마트쪽엔 이정도면 젊은 축 입니다.) 두 분이 너무 열심히 하시고
항상 웃으면서 장사하시고 친절하십니다.
게다가 늦은 밤엔 아이들이 나와서 웃으면서 부모님들과 같이 가게 정리하고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일부러라도 여기를 이용하곤 했어요.
그 아이들보면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던 (저는 자의가 아니라 웃으면서 도와드리지는 못했어요^^;;) 제 어린 시절도 떠오르던 것도 이유의 한가지 였어요.
그러다 보니 원래 그 자리가 경쟁에서 뒤쳐져서 마트가 망해서 B사장님이 넘겨받은 자린데 이 B사장님 부부네가 맡아서 주변에서 제일 잘 되는 마트로 일궈놓은 상황이었구요.
바로 근처의 마트가 업종 전환을 할 정도로요.
A사장님은
" 하여간 있는 놈들이 더 한다니까, 서러워서 내가 좀 무리해서 이번에 건물은 사버렸어 . 앞으론 이런 꼴 안당하려고 "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맞장구는 쳤지만 B사장님도 아는 저로서는
' 당신도 지금 당신이 욕하는 건물주하고 별반 다를거 없어요. 당신 때문에 피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는건 모르시나요.'란 생각이 듭니다.'
A사장님의 처지도 이해는 가는데 저는 B사장님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누구 탓을 하겠어요, 가진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나라가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