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축구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생명을 구한 이상민 선수(19)와 김덕철 심판(37)에게 3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여하고 격려금을 전달한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상민 선수와 김덕철 심판은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세 이사 4대국 축구대회 잠비아전에서 정태욱 선수(20)가 공중볼 다툼 중 의식을 잃자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한국이 4-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4분 공중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잠비아 선수의 어깨와 중앙 수비수 정태욱 선수의 얼굴이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정태욱 선수는 의식을 잃고 그대로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정태욱 선수가 쓰러지자 마자 달려온 이상민 선수는 4초만에 정 선수의 말린 혀를 빼냈고, 김덕철 심판이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이어 이상민 선수가 바로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응급조치 뒤 병원으로 실려간 정선수는 목뼈에 금이가 전치 6주 판정을 받았지만 뇌 등에 손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국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과 일상생활 속 위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사 이상민 선수와 김덕철 심판을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급성심정지란 심장 기능이 순간적으로 정지되는 현상을 말하며 3분 이상 지속되면 뇌가 지속적인 손상을 받게 되며, 5분 이상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사망하게 된다. 이상민 선수와 김덕철 심판은 흔히 ‘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골든타임 내에 완벽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율은 지속적인 홍보 등으로 2008년 1.8%에서 2013년 8.7%를 거쳐 2015년에는 13.1%까지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사람이 사람을 살립니다’라는 주제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對)국민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손쉽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맞춤형 심폐소생술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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