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Benatar, "Still Better Never to Have Been: A Reply to (More of) My Critics", J Ethics (2013) 17: 121-151
2. 왜 결코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 좋은가.
2.1. 비대칭성 논변
첫 번째 논변은 해악과 이득(harms and benefits)의 비대칭성에 의존한다. 고통과 쾌락을 해악과 이득 일반의 한 사례군으로 활용하여, 나는 다음과 같은 것이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제안하였다.
(1). 고통의 현존은 나쁘다. (The presence of pain is bad) 그리고
(2) 쾌락의 현존은 좋다. (The presence of pleasure is good)
그러나, 고통과 쾌락의 부재(absence)에 관해서는 대칭적인 주장이 개진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3) 고통의 부재는 좋다. 설사 그 좋음이 어느 누구에 의해 향유되지 않더라도.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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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쾌락의 부재는 나쁘지 않다.(not bade) 그 부재가 박탈이 되는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 한은.
(1)과 (2)의 조합[존재]과 (3)과 (4) 조합[비존재] 사이의 이 비대칭성을 기본적 비대칭성basic asymmetry라고 부르자. 나는 기본적 비대칭성은 매우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설사 암묵적인 것에 그치더라도 말이다. 또한 그것은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몇 가지 다른 비대칭성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 되기도 한다.
(i) 재생산 의무의 비대칭성The asymmetry of procreational duties
우리는, 비참한 삶을 살게 될 사람들을 태어나게 하는 것을 피할 의무는 있는 반면에, 굳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될 사람들을 태어나게 할 의무는 갖고 있지 않다.
(ii) 전망적 이득의 비대칭성The prospective beneficence asymmetry
그 아이가 존재하게 됨으로써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이유를 아이를 갖는 이유로 인용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그 아이가 고통을 겪을 것이라는 이유를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로 인용하는 것은 이상하지가 않다.
(iii) 회고적 이득의 비대칭성The retrospective
고통받는 아이를 존재케 한 경우에, 그 아이를 존재케 한 것을 후회하는 것은 이치에 닿는다. 그리고 그 후회를 그 아이를 위해 하는 것이 이치에 닿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행복한 아이를 존재케 하지 않았을 때, 그 아이를 위해 그 점을 후회하진 않는다.
(iv) 먼 거리에 있는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과, 부재하는 사람들의, 비대칭성The asymmetry of distant suffering and absent happy people
우리는 먼 거리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올바르게 슬퍼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는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행성, 우리 행성의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살았을지도 모르는 부재하는 행복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기본적 비대칭성이 이 다른 비대칭성들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고 논하면서, 나는 다른 비대칭성에 대한 대안적인 설명들을 거부하였다. 나는 또한 현존하고 부재하는 쾌락과 고통에 대한 대칭성을 확립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탐구하였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실패한다고 논하였다. 그리하여 우리가 기본적 비대칭성을, 존재하는 것과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 사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활용한다면, 우리는 그림 1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림1
시나리오 A 시나리오B
(1) 고통의 현존
(나쁨)
(3) 고통의 부재
(좋음)
(2) 쾌락의 현존
(좋음)
(4) 쾌락의 부재
(나쁘지 않음)
(X가 존재한다.) (X가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다.)
(3)은 (1)보다 낫다. 그런데 (2)는 시나리오 A의 X를 위해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나리오 B의 (4) 에 비해서 더 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한 번도 존재하지 않는 것에 비해 존재하게 되는 것에는 아무런 순 이득도 없다. (There are thus no net benefits of coming into existence compared to never exi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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