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락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하는 사람인데 남친은 아닙니다. 그래서 연락 문제로 많이 얘기를 했었는데 남친이 고치는 것보다 제가 포기하는 편이 빠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죠 ㅋㅋㅋ 제가 양보하고 남친이랑 맞춰서 하루에 한 번 자기 전에는 전화해줬음 좋겠다~ 부탁했어도 남친은 전화 없이 그냥 아 어제 못했네~ 이러고 넘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연락에 대해 일절 터치를 안해요 이제는 더 이상. 
제가 포기했어도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기도 하고, 미드보는 것도 좋아하고, 공부도 해야해서 남친의 연락부재에도 괜찮아지고있었어요.
근데 지금 남친이 군인이고(상말) 뭐 7월에 시험봐야한다고 이제 연락 좀 줄여야될것같다기에,(많이 할 때는 하루에 2~3통 전화 했었어요. 평균적으로는 하루 한 통 20분 내외)연애초반에 연락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 준 일도 많았고, 남친연락패턴에 걍 도가 터서 그래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월요일에 1분 그냥 안부묻고, 나 이제 공부하러 가볼게~ 하는 통화였고, 화요일엔 연락이 없었고, 어제는 2분정도? 오늘은 전화 한 통 왔었는데 제가 씻느라 못 받고 방금 페메 동접해서 페메하는데 제 안부는 묻지도 않고 자기는 오늘 뭐 회식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러더라구요. 웅 그래 맛있는 거 먹었겠네~ 하고는 별 말 없다가 나 피곤해서 자러 가볼게~ 그러고 끝입니다. 저는 페메에 응원의 메시지 사랑한다는 말 보내놓는데 읽어도 별 반응도 없구요. 싸지방에서 페메 보내기 좀 눈치 보인다고 답장받기가 진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남친이 생활관 옮겨서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데, 바꾼 후로 번호를 알려주지도 않고, 항상 공중전화로 저한테 전화를 해서 저는 부재중이 찍혀도 다시 연락할 수도 없어요. 그냥 지가 아무때나 전화하면 받아주는 사람 된 기분이에요 ㅋㅋ 뭐 이렇게 일방적인 연락수단이 있을까요. 남친도 빡쳐보라고 페메 삭제하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항상 그래도 이해해줬었는데 이제는 왜 이해해줘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흘간 3분 통화에 톡 3,4마디인데요. 원래 몇 주 전부터 하루 외출해서 저랑 시간 보내기로 했는데 시험 때문에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그래서 그것도 절대 서운한 티 안내고 괜찮다고 했거든요. 그 때 못 보게 돼서 안 본지 두 달 넘어가네용.공군이라 휴가가 잦은 데도요 ㅋㅋ더 이상 저한테 관심이 있는지도, 목소리가 듣고싶은 건지도 모르겠고ㅋㅋㅋ 
그래도 통화하고 끊을 땐 사랑해~ 해주니까 그거 바라보고 견뎌야 되나싶기도 하구요. 뭐 지금 외롭지않고 데이트하는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해서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으니 연애기간만 늘려가는 기분이에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곰신 별로 안 힘들다 생각햇었는데 역시는 역시 역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