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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0484
    작성자 : 막내딸Ω
    추천 : 10
    조회수 : 422
    IP : 220.116.***.24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6/22 03:02:36
    http://todayhumor.com/?gomin_170484 모바일
    한번만더 기도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년에 오유분들께 큰위로와 격려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고3수능 끝나고 몇일 지나지않아 엄마가 담도암 말기판정을 받고, 3개월산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견뎌내시며 1년6개월을 사시고 작년 4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엄마 병원비가 적은돈이아니었기에.. 저희는 그동안 쌓이고 커진 빚을갚기위해 열심히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엄마가 돌아가신 후 200일만에 아빠가 처음으로 친구분들과 간 여행에서 아버지는 산에서 추락을하게 되는 큰사고를 당하시고 머리를 크게다치셔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시게되셨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200일이자 아버지생신날 언니와 저는 감당하기 힘든 큰 슬픔이었고 

    그때 오유분들의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덕분에 영영 깨어나시지 못할것같던 아버지께서 깨어나시고 회복과정에서는 말로표현할수 없는 고통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실만큼 좋아지셨습니다

    그와중에도 제가 포기하지못했던게 바로 저희 강아지입니다..

    수능한달전 운명이라도 되는듯 우리집에 온 쫑이...

    강아지가 온뒤로 집에 안좋은일들만 일어난다면서 친척어른들의 온갖 미움을 받았지만.. 그래도 저에겐 유일한 삶의 희망이었습니다

     힘든 현실을 받아드리지못하고 목숨을 버렸을모를 저에게 쫑이는, 부모가 자식 때문에 사는 그런존재였어요

    내가 죽으면 얠 누가 돌봐주나..
    같이죽기엔 얘가 너무 불쌍한데..
    이런거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 아침.
    조금 전까지만해도 잘뛰어놀던 쫑이가 다리를 절기시작했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데리고가니 뒷다리가 급성으로 마비됬다고 큰병원으로가라더군요
    언니와 건대병원으로 택시를 타고가면서 병원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응급실비용과 씨티 엠알아이를 찍는 비용만  110 만원이 넘고
    수술을하게되면 수술비만 500만원이넘는다는겁니다..

    하루 반찬값도 없어서 할머니가 보내주신 상추와 미나리만 먹는 저희가 그런큰돈이 있을리가 없고, 빚만 까마득한 상황에 좌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동네병원으로가 하루입원시키면서 응급치료만 하고, 어제는 침치료를 했는데..
    마비증세가 점점 위로올라간다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이제 물먹으러 고개를 들을 힘도 없는지 손가락에 찍어주는물만 겨우 할짝댑니다ㅜ

    아파서 잠도못자고 밤새 헐떡이고 밥도 물도 못먹는 이 조그만한것이 약은 또 주는데로 받아먹네요ㅜ

    아까는 언니가 출근하면서 쫑아 누나갔다올게 하니까
    누워서 손을 위아래로 허공에젓습니다 가지말라고 하는건지 잘갔다오라 하는건지..

    신은 왜 저에게 소중한 존재를 빼앗아가려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돈이라도 많으면 마음껏 치료라도해주련만.. 하루하루 진로비 침치료비 약값에 손이 후덜거리는 제모습이 원망스럽기만 하네요..


    글이 엄청 길죠ㅎㅎ
    안읽으셔도 되요.. 전 그냥 친구들에겐 말못할.. 푸념.. 그거 그냥 털어놓은거니까요
    속이 좀 시원하네요

    저희아빠 깨어나실거라고 응원해주셨던 것처럼..
    저희 쫑이 안아프라고 한번만더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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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2 03:05:26  218.144.***.99  박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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