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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0462
    작성자 : 베오베지기
    추천 : 3
    조회수 : 706
    IP : 220.118.***.8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1/06/22 01:54:42
    http://todayhumor.com/?gomin_170462 모바일
    황당한 일 배설 욕있음
    난 과거에 약속시간 딱맞춰서 도착하느라 5분 10분 늦을때도 있고

    또 내가 그런일을 당하면 존중하지 않는구나 그런생각도 들어서

    약속시간엔 아예 15분정도 일찍 도착하도록 출발해서 시간이 남으면 책을 보거나 한지

    좀 되었다.

    얼마전엔 지인이랑 순대국을 먹으려고 약속을 5시 50분에 잡았다.

    난 5시 35분쯤에 도착해서 기다리다 45분쯤에 어디쯤 오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지만 받지않았다.

    오고있는 중이겠지 생각하고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다되고  5분 지나고 10분이 지났는데 오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않았다.

    15분쯤 지나니 슬슬 빡치기 시작했다.

    늦는다고 전화해도 짜증날판에 15분이 지나가는데 연락도 없다니

    그렇게 30분정도 기다리고 연락이 닿았다.

    사정이 있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뭔일이냐고 물어보니 가서 설명해준다고 했다.

    대체 무슨사정이 있었길래 전화도 못하고 이렇게 늦었을까...

    일단 통화가 되니 화난 마음은 조금 누그러졌다.

    지인이 도착하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순대국집에 같이 들어갔다.

    뭔일이냐고 물어보니 좀 망설이면서 대단한 일이 있었던 것처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얘기한다는게

    급하게 꼴겨서 맛사지 받으러 갔다가 이상하게 마담이 전화를 못하게해서 연락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이 씨발놈아 그럼 니 성매매하려고 맛사지 받으러 갔다가 약속 시간에 늦은거냐? 나랑 장난해?
    응? 응? 이 버러지같은놈아 나이도 나보다 한살이나 많은게 여친도 있는놈이 그러고 싶냐?'

    라는 말이 턱까지 올라왔지만 인내심 많은 나는 약간 기분나쁜 표정을 짓고 그가 하는말에
    최소한만 대꾸해주면서 나의 뜻을 전했다.

    최근 그가 술을마시고 나한테 보낸 문자가

    '내가 의대생이었으면'

    '남자의 인생은 술과 여자 담배지 담배는 끊었지만...'

    이렇게 보내더라

    나이도 있는데 자기 좆대가리하나 통제도 못하고 여의대생 따먹을 생각이나하고
    인생이 술과 여자 댐배라고 하는 지인의 말에 대꾸조차 하기 싫어 ;; 라는 답문만 보내고
    무시해 버렸다.

    그는 나와 너무 다른생각을 하며 사는 것 같다 성인이 되서 사귄 몇안되는 사람이지만
    내가 교류하는 사람이 몇없어도 그만 인연을 끊어야 겠다.

    옛말에 근묵자흑이라고;; 살면서 오만 병신같은 것들하고 딱 하루만 있어도 정신이 오염되는것같다.
    그런사람들하고 만나면 항상 내 가치관에 방어막을 쳐서 내가 안해야되는건 안할거라고 다짐하고
    자리에 임한다.

    어른들도 보면
    자리에 있을때 술얘기나하고 남의 뒷담 일힘들다고 징징거리며 처우가 부당하다 불평불만에
    여자는 물이 많아야 좋은여자라는둥 그런얘기나 하는 찌끄레기같은 부류의 사람이 있는가하면

    같은 수영다니는 모임에서 70이 넘은 할아버지는 내가 오리발이 안좋아서 졌다고 농담하면
    오리발탓하면 쓰냐고 젊잖게 훈계하고 꼭 할말만하고 그 할말도 남 기분 안나쁘고 품위있게한다.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서 기운이 없으실 나이인데 모임에서 존재감있고 겸손하더라.
    알고보니 반기문사무총장 사촌형이라고하던데 그런 이미지는 가문내에 전파력이 있는가보다.

    또 나 치질수술했을때 옆에 있던 아저씨는 국시시험관리국장 이었는데 무슨 치루수술하고
    입원하셨는데 뭔놈의 공부를 병상에 누워서 아내랑 얘기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종일 하신다.
    얘기는 안해봤는데 5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열정이 사그라 드는것 같지않더라.

    또 나 네팔트레킹 갔을때 내 룸메였던 아저씨는 여행와서 저녁시간에 자기개발하려고 책가져오셨더라

    그외 결혼식 주례선 교수 등등 내 경험을 생각해보자면 사람 평가하는데 척도는 여러가지가 있겟지만
    열정있고 책을 가까이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40대 50대를 넘어서는 다들 한자리 꿰차고 있었던것 
    같다.

    반면에 자기의 힘듦을 투정부리고 소주로나 달랠 줄 아는 부류들은 젊은 나한테까지 열등감가졌던 최악의
    사람도 있었다.

    난 20대중반을 넘어가는 시기에서 이런사람 저런사람들을보며 앞으로의 인생에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데, 이전에 아무리 가깝게 지냈어도 급하게 성매매하러 연락도 안받고 약속시간 늦는 새끼를 보니
    정이 정말 확떨어지더라... 순대국을 얼굴어 부어버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우주가 나에게 인내심을 높여주기 위해 그런 사건들을 내게 준것이라 생각하고 이만 접는다.

    그가 이글을 보면 자기인지 알텐데 보든말든 상관없다.
    내가 그리는 내가 만들 미래에 당신처럼 좆대가리 못굴리는 한심한 인간은 없으니까.
    이것저것 생각해보다가 그때일이 불현듯 떠올라 쓴다.
    이글을 보거든 니 한심함을 마음속에 다시새기며 와우는 그만하고 좆잡고 반성하길바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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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2 01:59:32  118.1.***.102  Charade
    [2] 2011/06/22 02:05:11  121.169.***.62  꿍뚱
    [3] 2011/06/22 20:10:39  175.25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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