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6살인 여자가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게
고작 고등학교 졸업과 PC방 1년 정도 알바에서 매니져 달았던거
그게 전부네요
자격증도 없고
학벌도 딸리고
그래서 요즘 자격증 따려고 공부는 하는데
따기전엔 어디에 이력서를 넣어도 안될거 같네요
그 흔한 공장?같은 급여당일지급알바에서도 컷트당하네요
연락이 없어요...

이 이력서로 어디에 지원하기도 창피하기도 하고....
물론 5년동안 놀지 않았어요
다만 이력서에 적지 못하는...이력이 안되는 일을 해서 그렇지...
(게임장같은...그런곳이요 ㅠㅠ)
그때는 어렸고 집에 생활비를 갔다 줬어야 되니까 몰랐는데
지금 나이를 먹고 보니까 집안 먹여살린다고
내 인생은 나몰라라 했던게 후회도 되고....참 그렇네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어요
자격증 따서 박봉이여도 취업해서 열심히 지금부터 하면 된다는거....
근데 그게 참 힘드네요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이 답답합니다
주변 사람들한텐 이런얘기 하지도 못하고...
제일 친한 친구한테 몇일전에 술 진탕 먹고 꼬장이나 부렸네요
펑펑 울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어려서 철 없을땐 그저 비관적이고 죽고만 싶었고 죽으려고 시도도 많이 했는데
이젠 살고 싶습니다....진짜 잘 살고 싶어요 행복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