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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0412
    작성자 : 슬퍼요
    추천 : 1
    조회수 : 356
    IP : 211.234.***.4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6/22 00:24:25
    http://todayhumor.com/?gomin_170412 모바일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눈팅만하던 평범한 대학생 여자사람이에요...
    제가 이상해요.. 마음에 병이 걸린것 같아요
    몇시간동안 방에 처박혀서 울기만 하다가
    안돼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해 라고 생각해서
    오유인들의 따뜻한 위로와 충고를 얻고자 ㅠㅠ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살았어요 좀 그냥 혼자? 자라났어요 가족들은 있지만요..
    대학교 가서 평범하게 잘 놀고 잘 살았어요 그런데 작년이 정말 안좋았어요
    슬럼프.. 슬럼프.. 성적도 최악.. 장학금도 못받고
    근데 아빠가.. 덜컥 병에 걸리신거에요...
    2년... 선고받으셨어요
    와 그 말을 전화기 너머로 듣는데 아무소리도 못내고 눈물이 주르륵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았지만 현실이었어요
    제가 큰딸이에요 밑으로 철도안든 동생 둘이나 있고
    그 이후로 먹구름이 몰려왔어요 제 머리위에
    아빠가 아프시면 이제 돈을 못버시잔아요..
    와 그럼 내 등록금은 어떡하지 동생들은 어떡하지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게 제일 슬펐어요..
    엄마, 친척분들은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라 하시고
    밤마다 잠을 못잤어요 고민에 쓸데없는 생각 걱정에
    밤마다 룸메 깰까봐 숨죽여 베개 적시면서 울고
    자려고 해도 잠이 안와요 노래를 들어도 책을 읽어도 생각이 다 밀어내요
    계속 그러니까 코피나고 머리도 빠지고 수업시간엔 졸고 점점 야위어가고...
    그런데 아무한테도 말 할 수가 없었어요
    아니 말 할 사람이 없었어요...
    엄마는 나보다 더 힘들꺼 너무 잘 아니까 내사정 같은건 티도 못내고
    친구들한테도 이건 내 가족사니까 그냥 말을 못했어요..
    정말 친한 친구한테 저의 이런 사정을 말하면서 트러블도 있고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아서
    더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그렇게 혼자 동떨어져 살면서 점점 제 속이 썩어갔나봐요..
    제가 원래 사람을 안믿긴 했지만 정말 사람들이 무섭고 무슨생각할지 무섭고
    그런데 올해 매우 착하신 남친님아를 만났어요ㅠㅠ
    이오빠한테도 저의 중대 사항이니까 아빠 아프신거 말해야될꺼같은데
    말하면 날 다르게 보면 어떡하지 걱정돼서 이것때매 또 고민하고.. 울고 허허
    제가 겉보기엔 정말 쾌활하거든요... 혼자있으면 우울우울
    그래도 고민과 고민 끝에 겨우 용기내서 말하고...
    왜 이제 말했냐고 그러더라고요 왜 혼자 고민했냐고 더 빨리 말하지...
    너무 고마웠고 ㅠㅠ 더 사랑해야지 엉엉 이랬는데...
    이렇게 착한분한테 제가 너무 짜증을 잘내요...
    더우니까 짜증, 짜증나는일이 있으니까 짜증, 퉁명스럽게 툭툭
    감정 조절을 못하겠어요... 짜증나면 정말 ㅠㅠ
    저도 제가 이상할 정도에요 평소엔 애교 잘 부리다가 짜증나면 갑자기 싸늘해지고
    저도 제가 이중인격자인가.. 싶을정도로
    근데 이렇게 짜증 내고 나서 혼자 이제 미안해져요
    짜증날때는 착하게 말하는것도 짜증나는데
    나중 가서는 오빠는 이렇게 착한데... 나는 이중인격자처럼 갑자기 싸늘해지고 화내고 짜증내고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하겠어... 아 이젠 내가 싫어졌겠지...
    이오빠도 내가 계속 이렇게 짜증내고 풀고 반복하면 내가 싫겠지 질리겠지
    언젠간 이오빠도 날 사랑 안하고 날 버리겠지
    아 언젠간 버릴꺼면 차라리 지금 헤어지는게 낫......
    아 저도 왜 이런 병맛같은 결론에 닿는건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혼자 우울하게 생각하고 예전에 아픈 기억 꺼내서 또 울고.. 엉엉
    오늘도 성적 하나 떳는데 너무 기대에비해 안나와서 내가 너무 한심해서
    짜증내고 ㅠㅠ엉엉 주체를 못함 ㅠㅠ 오늘은 오빠도 그냥 이제... 쩜쩜쩜
    말하기 싫은가봐요 제가 짜증내면.. 당연하죠 근데 저는 그거에 상처받아요
    아 이제 내가 정말 싫겠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고나니 진짜 무슨 병신이 쓴거같네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이렇게 혼자 생각생각 하다보면
    나같은애는 이럴바에야 평생 혼자 싱글로 사는게 나은게 아닌가... 이런생각도 휴.....
    물론 더 떨어질 자존심도 없지만 그 조금 남은 자존심때문에 난 계속 삐져있고 다시 연락 못하고...
    헤어질까 생각했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하... 대충 이래요 이것때매 아까도 몇시간을 울기만하고 방금까지 정말 살기도 싫었는데
    이렇게 쓰고 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해지네요...
    제 상황을 글로 쓰니까 제가 3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기도 하고...
    커플이면 배불렀네 꺼져 라고 하지 말아주시고
    사귀기 이전에 인간관계를 제가 망쳐가고 저 자신도 망쳐져 가는것 같아서 이렇게 조언을 요청해봐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도와주세요 제안에 악마가 살아요
    따뜻한 위로라도 듣고싶어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6/22 00:28:35  211.214.***.31  동물의피서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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