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 어떠한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겠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선출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는데요.

현 민주통합당의 문제는 총 3개로 요약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첫번째 문제가 능력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이 가장 크겠습니다. 이건 야당으로서 엄청난 능력부재를 보여준 겁니다.
지금 저를 포함한 대중들이 너무나 민주통합당을 후하게 대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이슈를 한나라당부터 시작해서 새누리당으로 넘어와서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은 아무런 관심사항도 만들지 못하면서 80만명의 국민이 당대표에 참여하게 만들었죠.
저도 현장투표까지 했습니다. 
근데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누구 뽑을거냐 당연히 민주통합당이죠. 지금 당 지지율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거품입니다. 우선 민주통합당 스스로가 반성할 수 있게 거품을 거둬야합니다.
근데 그게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상황이 신이 우리에게 와서 똥과 독약을 내밀고 둘중에 하나는 반드시 먹어야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똥을 먹겠다고 선택하는 건데 똥이 몸에 좋고 맛도 좋아서 그런게 아닌데도 똥이 아무리 오만하게 굴어도 우리는 열받게 하더라도 독약을 먹을 순 없잖아요.

두번째 당내 도덕성과 지도력에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에 뇌물을 받아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을 선출했다죠?
아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으니 대법원 판결받을때까지는 해도 된다고요. . .? 
그러니까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굳이 임명을 했다는게 문제가 되는겁니다.
게다가 그런 점에서 당내에서 자기 세력만 끌어들였다는 문제 제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겁니다.
얼마전에 분통이 터진게 문성근 최고위원에 대한 일입니다. 지금 봉합되었다는 식으로 넘어가는데,
그게 절대 봉합될 수 없는 사건입니다. 그냥 문성근 최고위원이 참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다른 도덕성과 지도력의 문제는 언제나 김진표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없습니다.
김진표는 결국 노무현정부의 신자유주의정책의 남은 잔재입니다.
원래대표로서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는 엄청난 문제가 있는 인원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통과시키지 못했죠. 엑스맨이라기보다 그냥 신자유주의의 남은 찌그레기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진보를 표방하는 민통당이 왜 이 사람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이냐는 결국 지도부의 지도력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번째 정체성이 모호하다.
노무현 정부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진보에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죠. 일반 대중은 한미FTA, 석패율같은 문제로 친노나, 노무현 정부를 보수로 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중도보수겠죠.
그런데 지금 민주통합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우리는 한미FTA 폐지다 이렇게 진보적인 뉘앙스를 풍깁니다.
근데 실제로 미국에 보낸 '한미FTA현상연기론' 입니다. 이거 보신 분 계십니까? 보면 웃깁니다.
이거 일종에 '비준을 좀 미뤄달라' 이런 겁니다. 폐기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발효는 우선 중단하고 재협상을 하는데 그게 안되면 언젠가는 폐기하겠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근데 민주통합당은 '한미폐기다'이렇게 주장합니다. 그러면 진짜 당론이 뭐냐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재협상 후 폐기냐?
폐기 후 재협상이냐?
완전 폐기냐?

한명숙이 대표로 취임한 후 결국 당자체가 개인적으로 중도보수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민주통합당이 절대로 한미FTA를 폐기할리가 없죠. 
그러나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2030의 지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니까 호랑이 등에 올라타있습니다. 내리면 잡아먹히고 그렇다고 등에 올라타고 계속 달릴 수도 없습니다. 

오늘 한명숙의 연설은 나름 그런 당의 입장을 정리한걸로 보여집니다.
다들 한번씩 들어보시고 지속적으로 민주통합당을 응원할 것인지 최후의 마지막보류(?)인 통합진보쪽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해봐야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