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이나서 글 올립니다 ㅠ
엄마 욕하는 것 같아서 글을 얼마나 지웠다 다시쓰는지 모르겠어요....
전 양가통틀어 첫자식에 부모님이 신혼이 길었어서(?)
정말 애지중지 자랐었는데요...(아기때 한정ㅠㅠ)
결론적으로 정말 좋다는것만 먹고 입고 자랐지만
만성아토피에 알러지성 비염 장난아닙니다
환절기엔 화장을 할 수가 없어요
계속 코가나와서 풀다보면 코와 입주면만 화장이 지워지는데
정말 술취한 사람처럼 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알러지 검사 결과
먼지, 집먼지진드기가 400이 나왔어요..
이건 알러지검사 해보신 분이나 자녀가 알러지있으신분은 아시겠지만
최대치입니다 ㅠㅠ 더이상 측정이 안된대요
먼지가 없는 세상이라면 전 우주나가서 살아야하나요 ㅋㅋㅋ
이게 어느정도냐하면 옷정리할때 1초씩 재채기사이에 휴식이 있다고 보시면 될거에요 ㅋㅋ 마스크 써도 소용없이 계속 집이떠나가라 재채기가 터져나옵니다 ㅠㅠ
넋두리 죄송합니당 ㅠㅠ
각설하고,
주변에 저만큼 예민한 사람도 못봤고
울가족 다 괜찮은데 왜 나만 이럴까 너무나 힘들었는데
어느순간 알겠더라구요
너무 곱게 컸어요
전부 순면기저귀에 항상 삶으시고
이유식도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조부모님께 받아서
엄마가 다 깨끗이 씻고 잘라서
옥상에 올라가 햇볕에 말리면서
행여나 파리붙을까 절 품에안고 그 채소 다 마를때까지 부채질 하셨대요
집은 먼지티끌하나없게 하시고 인형도 없었고
제가 낯을많이가려서 엄마아빠 제외하고는 누구한테 가도 자지러지게 우는바람에 조부모님 손도 거의안타고 컸대요
지금에와서 엄마는 엄청 후회합니당 ㅠㅠ
제가생각해도 외부면역이 생길 사건이 거의없잖아요 ㅠ
물론 평균보다 키도 크고 뼈는 건강하지만
지긋지긋한 알러지는 어렸을때 면역과 크게 관련이 있는데
엄마가 저렇게 고생을 한것이
제가 알러지관련 고생을 하지 않길 바래서인데 ㅠㅠ 오히려 독이되었어요.
제가 장담컨대
임신중 흡연으로 인해 아이들 기관지부터 성격까지 다 말아먹는건 봤습니다.
그러나 수유중 맥주한캔, 컵라면 한사발로 잘못된 건 못봤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대한민국 90프로는 다 비정상이겠죠
전 나이가 30인 지금도
부모님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합니다.
다 그렇지 않나요?
물론 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지만
함께 행복하고 웃는 분위기가 좋은거죠.
어렸을 때 부터 집안 분위기와 가풍은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들못낳는것을 엄마잘못취급하고
아이가 아프면 무조건 엄마에게만 뭐라고 하는 집에서
건강하고 진취적인 아이가 '자랄'수 있을까요?
전 아이의 행복과 미래가 '엄마의 행동'에 달렸다는 말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ㅠㅠ
아이의 행복과 미래는 '가족이 어떤 가치관과 일관성을 가지느냐' 즉 '가풍'에 달렸다고 봅니다.
전 모든 엄마가 행복하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은 상황에서
뭔가 '골라서'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누가 라면을 먹나요....
내자식 모유수유해야하는 상황인걸 알면서
누가 일부러 '내 입맛과 내자신을 위해' 라면을 먹나요
시간에 쫓겨 라면먹는 엄마에게 5첩반상 못차려줄지언정
지랄은 하지마세요
이세상 모든 '투쟁하는' 엄마들
감사합니다.
전 엄마가 짜장면을 먹었든 라면을 먹었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