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오유유저입니다..
제가 제스스로 유머글이 아닌 글을 오유에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누구말마따나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이곳밖에 없네요
지금 제가 할 이야기는
여러분이 보시기엔 정말 괘씸한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지만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각설하고,,
실은
저희 어머니가 며칠 전 교통사고를 내셨습니다.
문제는 술을 드신 상태였지요..
원래 몸이 안좋으셔서 술을 잘 안드시는 분인데.(이런말이 무슨소용이 있겠습니다만)
몇십년동안 사이안좋게 지내시던 아주머니들이 있는데
푼다고,,, 그동안에 안좋았던 감정 푼다고..
술을 한잔 하셨나봅니다.
그러다가 제가 퇴근시간이 되서(제가 출퇴근 군인입니다...)
아들내미 기다릴까봐 키 같다주신다고.. 음주운전을 하신겁니다.
음주장소와 저희 집까지는 100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코너를 도시다가 정지해있던 오토바이를 충격, 오토바이 아저씨가 밀려 쓰러지셨고,
어머니는 약주를 하신 상태라 모르셨나 봅니다.
사고장소는 저희집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경찰 조서에서도 그렇게 작성하엿습니다.)
저는 마침 어머니가 차를 몰고 오실 때 도착해서 어머니를 봣더니(사고 사실을 모르고)
약주를 한 잔 하신 것 같아서 "무슨 정신으로 음주운전을 하였냐"하였더니
"아들 기다릴까봐"하시면서 술먹었으니 차놓고 다시 술 드시던 데로 가신다고
그러는 찰라에 어떤 남자가 뒤쫒아 왔습니다.(난중에 보니 사고를 본 목격자입니다)
아주머니 사람을 치고 가시면 어떻게 하냐고
아주머니 뺑소니라고
진짜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순간 아차싶으면서 어머니가 음주했던 사실이 떠오릅니다.
일단 가보자고 저만 가서 상황을 보니.
아까 말씀드린대로 코너를 돌다가 너무 근접해서 돌아서 정지해 있던 오토바이를 가격한 것이였습니다.
사고는 경미했으나( 찰과상 정도였습니다. 오토바이와 차에도 별로 큰 흔적도 남지 않았고요)
뻉소니로 몰리기에 하나도 모자람이 없었죠.(물론.. 제가 피해자 혹은 목격자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괘씸죄에 남들이 말하는 소위 김여사 뺑소니겠지만...)
너무 당황해서 그저 무릎꿇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뺑소니 치실 분은 아니라고...
근데 목격자들이 다 어머니를 범죄자 취급하니까 막 우리어머니 어떻게 되실거같아서
눈물만 나고...
그러는데 경찰이 왔습니다.
다시 집앞 주차장으로 가서 어머니 불러오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제가 하도 다그치니까 그제서야 어머니도 상황파악이 되서
정말 사고사실 몰랐다고... 뺑소니 아니라고 우시고..
아버님한테 연락드려서 오셨는데 뭐 말할 게 있습니까..
먼저 음주측정했는데 0.91 나왔습니다.
면허 100일 정지라고 하더군요
조서 쓰고 나와서 바로 피해자 분 계신 병원으로 갔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신 건 아니였습니다.
또 저희 동네가 좁아서 여차저차해서 아시는 분이였고
그때는 치고 그냥가서 괘씸했지만 지금은 다 누그러졌다고 하셔서
다행히 보험처리로 하기로 하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만 드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큰 사건에 비해서 잘 해결되나 싶어서
놀라신 어머니 농담도 하면서 다음부턴 조심하자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뻉소니 신고가 들어와서 조서를 다시 써야 한다구요..
목격자 분이 신고를 하셨답니다.
오늘 가서 피해자 분이랑 아버님이랑
조서를 쓰시고 오셨답니다
피해자 분은 처벌을 원치 않으신다 하셨고
어머니는 사고나신 줄 모르고 50m 정도를 이동하셨다고 조서를 쓰셧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많이 잘못한 사실도, 뺑소니로 인정되도 할 말은 없는 잘못을 하셨지만,,,
본인도 반성하고 저희 가족도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있습니다...
무식한 제가 알기론 검찰이 약식 기소를 할 거라고..
만약 뺑소니로 인정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현 상황이 뺑소니로 인정될 확률이 높은가요?
가족들이 잘 해결될꺼라고 말은 해도 다들 표정이 너무들 안좋네요..(피해자 분을 생각하면 이러면안되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어떤 법이 적용되는건지(찾아봐도 어렵네요..)
정말 염치없지만...
오유 유저분들중에서 법 쪽에 유식하신 혹은 보험쪽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청해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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