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썼듯이요 저는 천성 자체가 외로운 사람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잘 들어주는 편이예요
친구들이 고민으로 힘들어하는게 괴로우면서도 이 괴로움을 나한테 털어놓을 만큼
나를 믿음직하게 생각해주는 구나하고 내심 기쁘기도해요
그치만 반대로 제가 우울하거나 슬플 때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게 어려워요
주변 친구들 중에 따뜻한 친구들도 많지만 먼저 선뜻 입을 떼기가 쉽지가 않네요
혹시나 내 우울함이 그 친구에게 옮아갈까봐 그리고 나를 지쳐할까봐! 무서워요
그래서 항상 그런 감정이 들 때면 꾹꾹 눌러담아요
우울함은 주기적으로 찾아와요 언제부터 그랬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고등학교즈음 부터였던거 같기도해요
꾹꾹 눌러담다가 어느 순간 터질것 같을 즈음이있어요 바로지금처럼!
딱히 우울할 일이 있는 건 아녜요 그냥...그냥 늘 이유없이 이렇죠
아, 사실 이유가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제 지금 실력이 속상해서 언젠가는 사람 관계가 어려워서 또... 잘 생각이 안나요
애써 우울하지 않으려고 꾹꾹 눌러담아서 인지 스스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싶을 때가 많아요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다고 여겨질 때도 있구요ㅎ
주변사람들한테는 밝아보이고 싶어요 아무일없이 잘사는것 처럼 보이고 싶어요
안그래도 요즘 다들 살기 힘들다하는데, 긍정파워는 주지 못할지언정 제가 짐이 될까봐요
아, 주변사람들이 저한테 고민을 털어놓을 때는 이런생각을 전혀 안해요
그냥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하지요 내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 가만히 들어주는 거라도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역으로 저는 남에게 털어놓고 기대는게 어렵네요 사실 너무너무 기대고 싶은데 말이죠
사람과의 관계가 저는 늘 불안해요 오늘은 함께 하던 인연 내일은 함께가 아닐 수 있잖아요
저는 혼자 있는게 좋아요 사실 근데 그게 역설적으로 외로워서일때가 많아요
카톡을 하다가 연락하던 이의 말투가 달라진다던가 자주 연락하다가 연락을 안한다던가
나를 지루해하거나 재미없어하는 것 같으면 저는 그 사람이 제게 중요한 사람이든 아니든 쉽게 불안해져요
그래서 먼저 연락하는 용기같은것도 부족해요 그리고 먼저 카톡을 끊는것도 잘 못해요
이렇게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끼는게 괴로워서 저는 자주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들어요
혼자 있으면 이런것들 신경 안써도 될것같은 기분이 들잖아요ㅎㅎ
하지만 별로 좋은 해결책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제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보기도 해요 좋아하는 프로를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어보거나 그런것들이요!
하지만 별 소용이없네요 과거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서도요!!!
우울하고 외로울 때 스스로 해결하지못하고 남에게 기대기만 하면 전 평생 스스로 설수 없을 것 같아서 두려워요
그래서 기대지 않으려고 혼자 해결해 보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나아지겠죠? 외로움과 우울함도 습관이 되나봐요
이건 나쁜 습관이라 잘 고쳐지지않는 걸까요?
전 언제쯤 괜찮아 질까 모르겠어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3/31 01:38:11 42.82.***.64 랜선오징어
552905[2] 2017/03/31 01:40:49 221.146.***.217 아이린애들러
583192[3] 2017/03/31 01:41:51 221.165.***.31 환이
740502[4] 2017/03/31 01:45:03 129.46.***.65 언제라도!
318575[5] 2017/03/31 01:48:36 59.15.***.214 Bandit
279125[6] 2017/03/31 01:53:49 1.233.***.9 넘나졸린것
678174[7] 2017/03/31 01:55:06 112.187.***.176 아지sun
413644[8] 2017/03/31 01:57:08 113.52.***.192 논리왕김논리
602665[9] 2017/03/31 02:13:24 175.214.***.82 융귱상
707090[10] 2017/03/31 02:42:16 211.36.***.12 give_on_is
310850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