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항상 눈팅만 하다 의견을 여쭙기 위해 가입을 하고 첫 글을 올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여쭤볼데가 마딶찮고 고양아라서 다행이야란 카페는 가입 후 출석일이 요구돼서 곧바로 문의를 드릴수가 없어 염치불고하고 글을 올립니다.
제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본 적이 없어 글이 간결하지 않고 구구절절한 점도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질문은 맨 아래 있으니 구구절절한 사연이 싫으신 분은 아래만 읽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구구절절한 사연>
저는 1년 전까지는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조금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1년 전 편의점 일을 시작했는데 같은 상가의 식당 2군데서 길고양이 2마리(삼색냥이A+카오스냥이B)가 가끔 밥을 얻어먹고 있는 알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오유에서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고 길고양이들 생활이 녹록치 않구나란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동정심으로 밥을 주거나 예뻐하면 사람손을 타서 길고양이들이 해코지를 당하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 카오스냥이B가 배가 출산을 한 듯 홀쭉 꺼진 채로 돌아다니더군요.
새끼들은 보이지 않아서 어디다 낳았구나 했는데 어느날 아침 삼색냥이A가 가게 문앞에 버티고서 가질 않는 겁니다.
손님들이 왔다가시면 그때만 잠깐 피했다 다시 와서 계속 카운터의 저를 쳐다보길 한시간여.. 못이기고 따라 나가보니 저를 상가 뒤편으로 인도를 하더군요. 거기에 카오스냥B이 야윈채로 멀찍이 있었습니다. 삼색냥이A가 카오스냥이B를 위해 밥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그래서 참치캔을 하나 까서 주니 카오스냥이를 먼저 먹이고 자기는 안 먹더군요. 나중에 밥챙겨주시는 식당주인분께 삼색냥이A가 엄마, 카오스냥이B가 그 딸인 것을 들었습니다.
그뒤로 아침이면 삼색냥이A가 문앞에 서있고 제가 아침밥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부터 카오스냥이B의 새끼들도 하나 둘 모습을 보이더군요. 총 5마리.. 삼색냥이A ,카오스냥이B 새끼 5마리 합이 7마리...
식당 2군데서 챙겨주시긴 하지만 문을 늦게 열고 간혹 안 주시는 날도 있고 결정적으로 물을 안 챙겨주셔서 제가 오전 7시에 출근해서 사료랑 물을 주고 주변청소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표로 밥 달라고 다니던 삼색냥이A가 한동안 안보이더니 2주전 배가 불러서 왔습니다. 원래 자리에 앉아 밥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어떻게든 얘들을 다 중성화를 시켜야겟다고 결심햇습니다.
새끼들도 점점 커지고 카오스냥이B도 또 임신할까 싶고 이 삼색냥이A는 분가도 안 시키고 딸 손주들 밥 얻어먹이려고 돌아다니다 또 임신하고..TT
그래서 구청에 tnr관련 문의를 해보니 연계병원에 직접 연락을 하라고 합니다. 연계 병원에 전화하니 7마리 모두 중성화 t.o.가 남아있어 가능하고 통덫은 다 임대가 나가있으니 제가 잡아다가 다음주 월 화 수 목 중에 데리고 오라시네요.
여기서 부터 질문입니다.
<질문> 임신한 할머니 삼색냥이, 엄마인 카오스냥이, 새끼 5마리를 tnr하고 싶습니다.
1. 병원서 새끼들은 중성화가 안되서 남아는 4개월 여아는 5개월은 돼야 중성화가 가능하다는데 제가 얘들 개월수가 가늠이 안됩니다. 사이즈가 너무 제각각이고 이 5마리가 한날 등장한게 아니고 시간차로 나와서 다 카오스냥이 자식인지도 의문입니다. 얘들 몇개월 쯤 된걸까요? 새끼들 사진은 모바일 댓글로 추가하겠습니다.
2. 통덫이 없다면 제가 어떻게 얘들을 잡을 수 있을까요? 밥주는 사람인건 알아서 새끼 2마리는 먹을걸 주면 물어가는데 나머진 새끼 3마리는 주위에는 오는데 너무 가까이 가면 도망갑니다. 엄마냥인 카오스냥이도 경계심이 엄청 강했는데 그나마 이제 먹을걸 손에 주면 솜방망이질을 하면서 제 손에서 먹을걸 떨어뜨립니다. 지금 임신한 삼색냥이는 저와의 간격 50센티를 유지합니다. 도구를 사야한다면 뜰채가 나을까요?
3. 일단 현재 중성화가 가능한 애는 새끼들 중 큰 애들과 카오스냥일텐데 만일 얘들을 중성화 후 방사하면 그동안 작은 새끼들이 곤경에 처할까요?
4. 임신한 삼색냥이는 출산 후 얼마 후에 중성화가 가능할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한 정보나 충고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