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스무살 된 평범한 여자, 아니 분리수거가 가능할까 싶은 여자 백수입니다.
글을 올리기까지 익명으로 제 고민을 말할까 아님 익명을 풀고 말할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익명이 제 속에 있는 것들을 다 말할 수 있을 것같아 익명으로 글을 적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우선 저는 고1때까진 학구열이 높았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잡는게 제 목표였거든요. 그래서 매일매일 스톱워치로 공부시간을 재고 친구와 함께 우리들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하며 하루 하루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고2때 게임중독을 겪게 되었고 게임을 주말,방학때는 21시간씩 하게 되었으며 학교도 정말 가기가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학교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근처 도서관에서 시간을 떼우며 무단 결석을 여러번 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등교하지않자 고2때 사귄 몇명의 친구들은 저에 대해서 안좋게 얘기하고 사이가 멀어졌지만
제 옆에서 토닥여주는 친구가 있어서 다시 학교를 가게 되었고 즐겁게 고2를 마무리 했습니다.
고3이 됐습니다. 이때도 게임으로 멀어진 공부를 다시 하고싶다는 생각은 들지않았습니다.
그저 새로운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 고민뿐이였습니다.
그러다 고2때 같은 반이였던 친구들과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들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겼고 제가 어쩌다 끼게 되어 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그 무리에 나왔고 소문이 좋지않은 친구와 같이 다니게 됐습니다.
그 친구와 다니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여지껏 같이 다닌 친구들과는 다른 성격의 소유자였고 이 친구로 인해 다른 친구들과 싸움이 많이 걸렸는데
덩달아 있던 저도 이미지가 많이 깨졌고 덤으로 저랑 제일 친한 친구가 제 욕과 비밀들을 몇년동안 말하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고1때부터 미래를 같이 그려가며 대학얘기를 했던 친구였는데 너무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충격에 빠졌고 제 가장 친한친구였던 친구에게 인연을 끊자 말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자긴 잘못없었고 알겠다 라는 말이였습니다.
(몰랐는데 인연을 끊고 같은반 애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딩때부터 유명한 허언증&쌍년이였더라구요...그러면서 왜 같이 다녔냐는 얘기를 많이 들았습니다)
그렇게 제 절친과 인연을 끊었고 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와도 안맞아 9월달부터 인연을 끊은채 혼자 다니며 학교 등교거부를 했습니다.
다시 내가 잘되면 모든일이 좋게 풀릴거란 생각에 뭘 할까 싶다가 공부는 안잡히고 예전부터 원했던 연기를 배우고 싶어서 도전을 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부끄러움이 커서 연기도 사람들 앞에 못하였고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학 지원을 안한 상태와 친구가 단 한명도 없는 상태로 학교를 졸업하게 됐습니다.
2017년 하고도 거의 4개월 지난 시점에서 저는 너무 한심한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친구가 없는 저를 한심스럽게 보며 한탄을 하십니다.
가족들이 그럴때마다 너무 부끄럽습니다 4개월동안 자고 먹고 자고 한번도 집밖에 안나간 것도 창피하고요..
그러다 며칠전 새아빠께서 저를 몰래 부르며 5백만원을 준 뒤 뭐라도 하라고 그러셨습니다..
대신 2017년도 12월이 되었을때 뭐 성공 한게 하나도 없다면 그런 한심한 사람은 필요없으니 쫓아내겠다고 하십니다.
제가 뭐라도 해야될 것 같은데 전 솔직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할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 자격증이라도 뭐라도 해야 사람이 될것같습니다..
전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요? 사실 연기를 다시 하고싶기도 하지만 그때의 실패로 연기 의지도 안생깁니다..
아니 안생기긴 보단 시도하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그냥 대학을 목표로 공부해 친구를 좀 사귀고 자신감이 있을때 연기를 할까요?(늦은나이여서 걱정돼요..)
사실 친구도 없고 잘 못사귀는 터라 대학가서도 잘적응을 할까 싶지만요.. 쓰다보니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죄송합니다....
전 무엇을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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