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지인을 통해서 나름 큰 회사의(상장o) 생산직으로 오늘 면접보고 왔는데요
고등학교 졸업이후 2년간 부사관 준비한다고 허송세월하다가 군대가서 만기전역하고 반년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만하면서 살다가
이제 저도 돈을벌고 이대로 가면안되겠다싶어서 예전부터 부모님이 가보라고한 회사 생산직 면접보구왔습니다 .
우선 집이랑 10km정도 거리이구요 오늘 자전거로 다녀와봤는데 거리로만 치면 다닐만한데 길 사정이 제 픽시자전거로는 상당히 힘들더라구요
통근버스는 없다고해서 기숙사생활로 정하긴했는데 솔직히 기숙사 생활 솔직히 조금 두렵기도하고 걱정이 많이됩니다... 불안해지네요 마음이 ..
제가 원래 어렸을때부터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활발한 성격은 아닌지라 겁도 많고 생각도 혼자 너무 깊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항상 작은일에도 혼자 쓸데없는 생각,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사회생활 경험이라고 하면 군대가 제일 최근인데 군대에서는 특별히 문제일으킨거없이 전역을 했지만
군대에서 인간관계를 많이 배우고 느끼긴했지만 이덕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진것 같습니다 .
제가 성격이 똑부러지지못하고 쉽게 의기소침해지고 주눅들고 하다보니 의사표현을 잘못하고 이런 여러 상황들때문에 동기들도 저를 많이 얕보고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문제를 삼을려면 삼을수있지만 자세히 보지않고서는 문제삼기가 쉽지않은 장난식 괴롭힘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군대에서도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해서 항상 긴장하면 귀가 빨개지는데
군대에서는 툭하면 귀가빨개지면서 제가 긴장하는걸 느꼈거든요.. 여유를 못느꼈습니다 .
애들 장난이 가끔 심하기도했고 동기들 사이에서 짬처리같은것도 은근히 저한테 몰아주고 .. 제가 만만해보이고 쉬워보이니 이래도 된다고 자기들은
생각했을거라 생각합니다 . 그게 저는 분하기도하고 억울하고 화가나기도 했지만 이제와서 화내고 따지기에도 용기가 안나서 결국 상황은 계속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
물론 이렇게 된 부분은 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있어서 제가 주체가되어 제 의사표현을하며 하고싶은대로 사는게 맞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못했기에 당연히 인간도 동물이고 강자와 약자 서열이 가려지기때문에 제가 약자의 서열의 서서 여러가지 부당함을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상황은 제가 원인을 제공했으니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 다시 일을해야하는 시점에 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막연한
불안감과 군대시절의 그 경험들이 생각나면서 겁이 더 나고 그렇더라구요 ..
제가 아직 24살밖에 안됬지만 이제 제 앞가림도 해야할 나이이고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확고한 신념이나 주관이 없는것같습니다.
흐음.... 그냥 면접보고 면접보시던분이 부모님하고 상의해보고 잘 생각해보고 연략을 달라고 하시는데 , 일하기로 마음먹고 갔는데 그순간
회피할뻔했습니다 . 다시 마음잡고 하려고 마음먹고 온거라서 하겠다고해서 우선 채용할테니까 연락준다고 하셔서 그렇게 마무리 짓고왔습니다.
기숙사 생활 잘해야할텐데 .. 아직 해보지도않고 걱정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이라도 쓰니까 조금 나아지는것 같네요 ..ㅎㅎ
모두 다 사람사는곳이고 다 그런것인데 제가 너무 겁먹고 있는것같지만 막상 닥치면 그게 쉽지가 않네요 ㅎ
아무튼 그냥 주저리주저리 걱정이 많이 되서 글쓴것이구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조언이나 응원의 말 ,따끔한 충고의말도 달게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