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들어가면서 친해지게된 동갑내기 친구 두명이었어요.
둘다 여자고 저만 남자였죠. 걔네들은 중고등학교도 같이 나왔고 대학도 같이 간거였나봐요.
동갑이 저랑 걔네들뿐이라 자연스레 친해진거 같아요.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과제도 같이하고 강의도 째고 재밌게 보냈던거 같아요. 그런데 A란 친구는 저랑 친했는데,
B란 친구도 친했긴 친했지만 왠지모르게 저 빼고 A랑만 놀고 싶다 그런 분위기가 자주있었어요.
저도 그런거 땜에 많이 서운했고 속상했었죠.
방학때는 멀리 여행도 세명이서 같이 갔어요. 그런데 점점 여행하다보니 제가 겉도는 느낌.....
세명이서 여행온게 아니라 걔네들만 여행온거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뭐 하여튼 이런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연락도 자주 안했구요. 졸업하고보니 더 안하게 되었어요. 저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찾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연락처 지워버리고 잊어버려요. 굳이 제가 매달려야 하는 이유도 없구요.
그렇게 연락을 끊고 번호도 바꾸고 페북도 지웠어요. (지금도 페북같은 SNS는 안해요.)
그런데 1년이 지난 요즘에 과제 주고받던 메일로 A친구에게 메일이 왔어요. 살았는지 잘지내는지
왜 연락을 끊은건지 연락좀 주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조금 연락할까 했지만 왜 하필 1년이나 지나서
메일을 보냈는지 궁굼하네요. 어차피 1년동안 연락안하는 사이라면 친구사이라고 부르기엔 좀 그런데 말이죠.
첫번째 메일 받고 그냥 읽씹했는데 오늘도 메일이 왔네요. 연락좀 주라고....사실 연락하기 싫은데
저 연락 할 필요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