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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6931
    작성자 : 제로미아
    추천 : 4
    조회수 : 2354
    IP : 112.156.***.8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7/01 11:20:16
    http://todayhumor.com/?panic_16931 모바일
    좀 독특한 꿈 이야기;
    어제 밤새도록 컴퓨터로 작업하다가 아침에 선잠을 잠깐 잤는데

    그때 꾼 꿈이 하도 생생하고 기승전결의 구성까지 갖춘

    한편의 드라마가 되어버려서... 여기다 올려봅니다 -_-;;;;




    꿈에서 저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앞을 지나가던 초등학생 둘이 떠드는 소리를 들었는데

    '오른쪽 눈을 감고 라이터 불 너머로 사람을 쳐다보면 상대방이 죽는다'는

    일종의 도시괴담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이 방법의 주의사항은 '절대로 상대방에게 이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였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장소를 옮겨 카페 같은곳에 들어갔는데

    저를 아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사람과 함께 차를 마시다가

    아까 그 방법을 써봐야지 하는 생각에 라이터를 켜고

    오른쪽 눈을 감고 왼쪽눈으로 상대방을 쳐다봤습니다.

    상대방이 뭐 하냐며 웃더군요.

    어차피 애들 장난이니까 하고 생각하면서 그만뒀는데

    상대방이 화장실을 간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다가 물컵을 쏟았는데 쏟아진 물에 미끄러져서 뒤로 넘어지더니

    그대로 죽었습니다. 그때부터 꿈이 무섭더군요.


    혼자 내가 정말 사람을 죽였나 생각하면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켰는데 라이타 불 너머로 공포에 질린

    죽은 사람 얼굴이 보였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라이터를 끄고

    고민을 하다가 누군가의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거기도 아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어느 한 사람에게

    '내가 그런짓을 해서 그사람이 죽었다' 라고 말했더니 믿지 않더군요.

    그걸로 옥신각신 하다가 그럼 나한테도 해봐라 하길래 해줬습니다.

    심장마비로 죽어버리더군요;;;


    으아 이거 큰일났구나... 또 고민하다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켰더니

    이번엔 죽은 두사람의 얼굴이 매우 화가 난 얼굴로 저를 노려보는게 보였습니다.

    진짜 무서워서 사무실에 있던 다른 사람에게 또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그런짓을 해서 둘 다 죽었는데 자꾸 눈앞에 보인다'

    그랬더니 세번째 사람도 안믿더라구요.

    또 옥신각신 하다가 '나한테도 해봐' 하길래 '너한테는 미리 말을 해서 안할거다'라고

    대답을 했더니 '나는 절대로 화내거나 원망할 일 없으니까 해봐라' 하더군요.

    찜찜해 하면서도 또 해줬습니다. '하하하 그거봐라 안죽잖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의자랑 같이 넘어지더니 그대로 죽었습니다.


    얼른 라이터를 켰더니 셋 다 노려보고 있더군요.

    원망 안한다더니... 개늠시키.


    근데 그 뒤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라이터를 켜면 세사람의 얼굴이 보이는게 아니라 라이터가 엄청난 기세로

    확 타오르는데 불꽃이 위로 향하는게 아니라 바람이 부는것처럼

    한쪽 방향으로 계속 눕는겁니다. 바람도 안불고 다른사람들 라이터는 멀쩡한데

    저만 그렇게 되더군요. 이상한 마음에 오른쪽 눈을 감고 불꽃 너머를 봤더니

    세사람이 볼을 불룩하게 하고는 라이터에서 나오는 가스를 계속

    입으로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꽃이 가스를 따라 옆으로 누운거였죠.


    아 이거 이상하다... 왜 저러고 있냐... 라이터를 켜기만 하면 그러고

    집에와서 가스레인지를 켜도 그러고.저 셋이 저럴때는 뭔가 있겠구나 싶어서

    집에 가스호스를 끊고 밸브를 전부 열어서 가스가 펑펑 세나오게 했습니다.

    그러자 가스가 어디 한곳으로 빨려가는게 느껴지더군요.


    이제 무슨일이 생길까 지켜보는데 허공에 그 세사람 얼굴이 엄청 크게

    부풀어오른 상태로 나타나더니 입에서 어마어마한 불을 뿜더군요 -_-;;;


    펑 하고 가스가 폭발하면서 대화재가 발생하고 사람들이 불타죽는데

    그 세 얼굴이 낄낄거리고 웃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너무 무섭고 찜찜해서

    의도적으로 잠에서 깨버렸습니다 -_-;;;;;;;;;;;;;;;;;;


    근데 지금도 뭔가 기분이 찜찜하고 그러네요;;;
    제로미아의 꼬릿말입니다
    다시 한 번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픔뿐인 사랑이라도. 상처뿐인 만남이라도. 네 손을 놓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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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2 07:52:28  211.246.***.140  꿈결
    [2] 2011/07/02 12:54:19  220.125.***.49  인민의지팡이
    [3] 2011/07/02 22:30:27  211.35.***.158  
    [4] 2011/07/03 13:31:04  112.18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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