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하소연이라도 하려고 로그인했네요ㅠ
망할놈의 가난이 뭔지...
작년 이맘때쯤인가 선배하나가 빚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등져버렸을때 저도 그 선배를 이해하지 못하고 욕했습니다.
와이프와 딸생각은 하지 않고, 혼자만 생각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그런데 요즘은 그 선배가 왜 그랬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생전 돈걱정없이 살다가 못난남편 만나서 돈에 치여 사는 착한 와이프와 사고싶고 먹고싶은거 맘대로 못하는 우리 아들, 딸..
돈 때문에 아내와 둘이서 얘기하다가 나온 얘기중에..
결혼하고 처음으로 돈이 없어서 하고싶은걸 못해봤다고 얘기하는데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돈돈돈하면서 사는건 티비에서나 보던 사람이 이런 삶을 살줄은 생각못했을꺼에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아갈길은 보이지 않고..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다들 이렇게 아둥바둥 죽지못해 살아간다는걸 저도 알고는 있지만 참 힘들고.. 그렇네요..
맘같아선 저도 누군가한테 안겨서 엉엉 울고싶은 마음인데.. 아내에게 털어놓자니 짐만 더 얹어주는것 같아 할수가 없습니다.
자식들한테도 이런 삶을 되물려주는 것 같아 죄책감 들고요..
혼자 삭히기에는 터져버릴것같아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아이들 사진한번 다시 보고 화이팅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 힘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