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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회사에서 업무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고 계속 생각만 많아서 오유에 글을 올리네요..
저 5살때 이혼하시고 거의 초등학교내내 할머니집에 얹혀살다가
중학교때부턴 아버지가 재혼하셔서 새엄마와 같이 살다 아버지 사업 망하시고 트러블만 내내 있어 결국 3년 만에 다시 갈라지고
남동생하고 저와 아버지 같이 단칸방에 생활하고 원룸 전전하며 살면서 고등학교까지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때에도 용돈도 없고 대리하시는 아버지한테 손벌리기 싫어서 알바하면 5만원만 빼고 아버지한테 다 드렸어요
초중고 다니면서 사춘기 올 틈도 없었네요..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 나오자마자 바로 운 좋게 취업했구요
그래도 옜날보단 살만한데.. 한달에 170정도 버는데 70씩 드리거든요
그렇게 도리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고모가 집을 내놓으셨는데 저희 가족한테 300정도 싸게 준다고 아버지한테 얘기했나봐요 (집 가격을 일억 삼천정도에 내 놓으심..)
근데 저희가 그만큼 모았을리도 없고..
저한테 구천이백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고 우리도 이제 우리집하나 생겨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네 결국 구천이백만원을 제 이름으로 대출 받았습니다 (20년동안 대출금 갚아야 함)
대출하고 나니깐 우리집이 생겼구나 기분좋다..이게 아니라 그냥 질려버린건지 아버지가 너무 싫어졌어요
아버지는 나중에 동생 취업하고 나면 동생한테 옮겨주겠다고하는데 그럼 그 빚을 제가 안떠안아도 된다해도 시간도 오래 남았구(군대는 나왔는데 아직 대학교 1학년입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친구들은 어릴때부터 취업했다고 돈 많이 모았겠다고 하는데
그쵸 한달 170에서 70주면 백만원 쓸 수 있어서 모을 수 있잖아라고 할 수 있는데 저도 저 꾸미는거 좋아하고 사고 싶은것도 많습니다..
어릴때부터 가지고 싶은거 있어도 사달라는 얘기도 잘 못했어요..
새로 이사하는 집때문에 아버지는 기분 좋으신데 저는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젠 이런 환경에 수긍하고 계속 가족을 위해서 지원해줘야 하기가 싫습니다..
최근에 세대주 옮긴다고 휴무쓰고 아버지랑 같이 동사무소 가는 차에서 아버지한테 상처되는 말이지만 욱해서
"언제까지 부담주실꺼냐고" 말해버렸네요.. 아버지도 욱하셔서 "니가 원하는게 뭐냐고" 그러시는데
답답해요..
저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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