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갓스무살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집은 전라도이고, 대학교는 서울에 있습니다..

대학교 가기 전에 말 많았습니다..굳이 서울로 가는 이유가 뭐냐...가까운 좋은 대학교 붙어 놓고, 서울에서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전문대를 가는 이유가 뭐냐...

.....사실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부질없는 짓이지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고 제 바로 아래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연년생이죠.. 그녀석도 곧 대학교를 가겟죠... 저희 집은 그리 잘사는것도 아니고....그래서 군대를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혼자 생각 많이 했습니다...'그래 군대 한번 가지 두번가냐..이왕 고생하는거 확실하게 하자... 라고요'

내가 지금 안가면...등록비가 따블이라 엄마아빠도 따블로 힘들거라고...생각하며...

그러던 차에 해병대를 지원하려 했습니다..지금은 집에 내려와있군요...

집에 내려오기전 고속터미널로 가고 있었던차에...이제 막..예닐곱살정도 된 꼬마여자애가 동행한 장애인에게 성경을 읽어 주더군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속에서 뭔가 올라와서 목을타고 눈이 따뜻해지는 느낌...

이런걸 감동이라고 하나요?  

내일 병무청에 갑니다... 그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묘소에 들를겁니다..

힘을 주라고,  나 뿐만아니라 내동생에게도  힘을 주라고 기도하고 지원할겁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웃음지을수 있게 도와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