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 여러분
내래 까페에서 노예생활을 하고있는
용병동무구만기래
벌써 12월이 되고
한달만 있으면 2016년
박ㄹ혜정부가 내년이면 2년남았네요
박ㄹ혜 병신년(丙申年)부터 2년남음!!
판사님 저는 아무잘못이 읍읍
여튼 작년 베이커리에서 일할 때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단 하루도 못쉬었습니다.
새벽 5시출근, 밤 11시퇴근
버스끊기면 탈의실에 쭈구려 누워자고..하하
왜냐면 크리스마스 케이크 때문이죠.
외국에서 건너온 기념일때문에
한국빵쟁이들이 고통받아야하는지...
떡케이크 드세여, 두번드세여.
지금 카페에서 일하는데
사장님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래요.
아...나에게 왜이러는거야...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화려해야 하는데
나에겐 데코하는 손재주는 없단말야...
보통 크리스마스 케이크하면
생크림에 딸기
아니면 부쉬 드 노엘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케이크를 판매하지만
생각만해도 귀찮음으로
나는 간단하게 가겠다.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케이크
-만들기가 별이 다섯개, 자허토르테-
슈가파우더 55
소금 2
계란노른자 105
다크초콜렛 113
박력분 115
-머랭ㅋ-
계란흰자 165
설탕 150
-글라사주 재료-
설탕 150
물 90
다크초콜렛 150
재료만 보면 역대급
시트부터
버터 풀어주고
슈가파우더랑 소금 체쳐서 넣어주고
섞이면 계란노른자 3~4번에 나눠서 섞섞
초콜렛 중탕으로 녹여서 뜨겁지 않게
아까 그 반죽과 하나로 섞어주고
설탕 3번에 넣어서만서 머랭을 부애애애애앵
아까 초콜렛반죽에 머랭 1/3 넣고 거품죽지않게 섞섞
밀까리 체 쳐 넣고
나머지 머랭 두번에 나눠넣고 잘 섞어주고
케익틀에 담아서 170도 50분정도 구워주면
짠(위에가 살짝 탔지만 모른척하기로 한다)
뚜껑따기!!
자허토르테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살구쩀을
윗면에 듬뿍
오스트리아는 12월 5일을 자허토르테의 날로 정했다는데
이 자허토르테에 살구쩀을
가운데 넣느냐, 위에 바르느냐로 싸웠다고 함.
글라사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작업이죠.
물+설탕을 약불로 설탕이 녹을때까지 끓인 뒤
촤클릿을 넣고 끓끓
바글바글 끓는데
온도는 114도까지
인내의 시간
손가락으로 점성테스트를 해주는데
2센치정도 들어나면 괜찮
이 작업때문에 내 손은 화상투성이
찬바람이 불때마다 애려요
112도면 반짝거리지 않고 서걱거리며
116도가 넘어가면 탄내가 납니다.
114도에서 갑자기 윤이 나기 시작하고
잘 만들면 얼굴도 비춰지죠.
이번엔 그냥저냥 그런듯.
살구쩀 이쁘게 코팅한 자허토르테 위에
-경고-
다이어트중이거나 단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쉼호흡을 하시고 아래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
.
.
글라사주르르르르
르르르르
르르르르르
르르르륵
스패츌라로 윗면 정리
이렇게 완성 된 자허토르테
식혀서 냉동시켰다가 자르면
요런 비쥬얼
약간 촌시럽기도 하면서 고급스러운 맛인데
살구쨈에 시큼함과 초콜렛에 달콤함이
안어울리는것같으면서도 어울리는맛
뭐랄까
김정은과 오바마가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주는
내가 뭐라는지 나도 모르겠다...
귀찮음을 피해서 자허토르테를 만들었는데
얘도 생각 이상으로 귀찮다.
로또에 당첨되어서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
뭐 그런생각을 하루에 12번도 더 하며 살고 있답니다.
자허토르테 만드는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굳은 초콜렛이 설거지가 어렵기 떄문이죠.
사서 드세요.
크리스마스에는 떡케이크와 함께!!
(공익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