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를 좋아하는 평범한 1人입니다.
그리고 "평범"을 자처하는 몇몇 마크폐인들이 그러하듯이 저도 마크상에서 부피 2만 세제곱칸 이상의 대형건축과 토목을 매우 사랑하지요.
2만 세제곱이래봐야, 그냥 거대축성이라던가, 천공섬, 부유성 같은 지형단위의 장난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완성됩니다. 따지고보면 제가 한일은 그냥 만리장성 테두리 연결해놓고, "이 넓은 성을 전부 내가 만들었다!!"라며 자뻑하는 습관입니다. 그러다가 조선에 눈을 떴습니다.
가볍게 길이 80짜리 범선 만드려다가 곡선을 강조하다보니 얼떨결에 길이 120짜리 서양선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변을 휘감는 롤러코스터는 저와 함께 노는 어느 매드사이언스 추종자가 만들어놓은 부산물의 일부입니다.
한번 타면 무려 12분동안 달리는 코스라더군요.
서양의 선박을 만드는 도중에, 친구로부터 아주 재밌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바로! "나는 근현대의 전함을 만드는 중인데 대포만들자."라는 제안입니다.
겜토게에서도 항상 탄도학과 밀덕을 찬양하는 저이기에, 바로 콜!
대략 여섯번의 시행착오 끝에 성공적이 대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레드스톤 부품들을 이용하여 자동화 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연사력의 향상을 위해 기어코 4연장 포신을 만들어서 각개사격을 실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더이상 연구할게 없다고 판단한 저는 목표를 바꾸게 됩니다.
마음속에 기생하던 밀덕과 역사덕후의 만남, 그 끝에서 마주하게된 설계도
혹시 선구자가 있나 싶어서 인터넷상에 검색을 해봤는데 대부분 형태만 표현하는 정도에 그치더군요.
아주 좋은 도전과제가 될것이 분명한 배였습니다.
저 투박한 곡선미와, 좌우로 나란히 장착된 20문의 함포, 그리고 전방 2문의 포
그리고 깃발의 곡선미까지 표현 가능하며, 물위에 띄웠을때 돛대가 높이제한 255를 넘지 않는 비율.
그냥 설계도 하나 보고 대략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우선, 측면 포구가 있는 사각형들을 기준으로 보았을때 선수에서 선미까지 14등분되어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길이 15칸을 14개 만들되, 각각의 간격에 1칸의 구분점을 넣고, 앞뒤로 두칸씩 측면갑판을 설계합니다.
포구가 위치하게될 측면갑판은 배의 상층부로써 두층반짜리 내부구조에서 두번째층을 담당하게 됩니다.
선체의 순수 길이만해도 220, 너비 80에 이르는 거대한 골조가 구상되고, 저는 바로 골조제작에 돌입하여 4시간만에 골조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제가 완성시킨 골조는 그저 2층부에 불과하기에, 갑판을 깔았습니다.
사실, 거북선을 이렇게 크게 기획한 이유는 오직 하나! 포를 탑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 박스들은 전부 디스펜서입니다.
대포 만들어보신분들은 바로 알아보시겠지요.
사진 6시방향에서 들어온 신호가 사진 중앙의 디스펜서를 통과하면
대포 구조 아랫쪽의 디스펜서로부터 8개의 TNT를 물에 발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1.4초후부터 위쪽의 디스펜서로부터 0.1초 간격으로 2개씩 총 6개의 TNT가 투하됩니다.
(아래 스샷은 위쪽 6개의 디스펜서를 작동시키는 리피터 회로의 구조 = 오른쪽이 0.1초, 중앙이 0.2초, 좌측이 0.3초 지연됨을 알수있다.)
투하된 TNT는 물속의 TNT 8개의 화력을 받아서 대략 130~150의 거리를 날아가다가 2개씩 0.1초 간격으로 공중에서 폭발합니다.
TNT의 발사각도가 동일한 실험환경에서도 랜덤하게 변경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오히려 0.1초 간격으로 터지는 엇박자는 좀더 화려한(산만한) 연출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저 자동화 시스템이 왜 저렇게 조잡한지는 단 두컷으로 설명드립니다.
한번에 6발의 TNT를 날리는 저 포를 10개를 연결시켰습니다.
스위치 한번 누르면 10개의 포가 미친듯이 쏘아댑니다.
여기까지가 이 글의 서론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당면하게된 문제와 제가 추천구걸을 하게 된 계기입니다.
6개의 TNT를 엇박자로 발사시키는 포
그리고 그 포 10문을 쉴새없이 연사시켜주는 회로의 완성.
TNT는 충분히 채워졌고 발사스위치가 눌렸습니다.
그리고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유없이 블럭이 증발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접속하거나 나갈때 일어나는 증상인것을 보고 램의 부족인가 싶어 램 확장을 해보았습니다.
해결이 안 되었습니다.
램 할당량을 늘려놓고 혼자 실행해보았습니다.
(아까 그 사진입니다. 좌측에서부터 임의로 포에 번호를 매깁니다. 이 스샷은 선체 내부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스위치를 설치하고,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이 포는! 거북선의 옆구리에서 발사되는 조선의 총통이 될 함포들이다!!!
회로가 처음에는 잘 도는듯 싶었습니다.
( 처음에는 이런 호소성 짙은 자료사진 많은 글이 될줄 몰라서 발포장면을 찍지 못했습니다. =ㅅ=a )
"선장님! 10번 포신에서 포탄이 장전되지 않습니다!"
(하하하핳.. 리피터와 레드스톤이 증발한 상태입니다. "하아... 역시나 또..")
"선장님!!!! 1번포가 자함을 공격했습니다!!"
"!!!"
(으헣헣헣.. 포탄이 발사되는 지점으로부터 거리 1, 높이 8 위치에 골조가 있습니다. 포탄이 70도 각도로 발사되어도 부딫힐 일이 없거늘.. 앞쪽의 디스펜서와 포의 골조인 나무가 멀쩡한데 네칸 후방의 레드스톤만 날아간것부터가 말이 안되죠.)
"선장니임!!!! 10번포가 아얘 소멸해버렸습니다!!'
("정녕 이나라 조선의 수군은 이대로 귀선의 건조를 포기해야 한단 말인가.")
이 글을 처음 보게된 사람이 해결책을 아신다면 추천 못받아도 좋습니다.
완전한 해결책을 찾는 시점에 보류를 가게 된다해도 억울하지 않겠습니다.
며칠전에 블럭증발과 관련해서 물어봤는데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하..
이런 미친짓을 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고, 또한 만든사람이나 같이 즐긴 사람들은 보면 딱 알것이기에
친구들에게 오(징어)밍아웃이 되겠지만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6명 개개인이 최소 두자릿수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고, 다합치면 만 300시간 이상의 시간이 들어간 맵입니다.
다들 무언가를 만들어놓기가 무섭게 다른곳에서 기존의 창조물들이 찢겨져 나가는것 때문에 의욕을 상실한채 떠돌고 있습니다.
해결책을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느분께서는 [마인크래프트 프로그램 자체에서 과부하로 인한 서버다운을 막기위해 임의로 구성요소를 줄이는 작업을 행하기도 한다.]라고 하셨는데 정품 최신버젼일뿐더러, 이삼십명이 즐기는 서버에서도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 고작 6명에 의해 발생한다는것도 납득이 잘 안됩니다. 혹은, 그 말이 맞다면 서버의 자동제어 기능을 마비시켜서라도 작업규모의 확장을 도모하고 싶습니다.
제발 해결책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혹은 최소한 베스트까지만이라도 끌어주시어, 우연히 지나가던 프로그래머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MOJANG에 직접 스샷을 첨부하여 문의할경우 대안을 찾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