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 규모는 작년 말 현재 104.4톤. 이중 90% 가량(90톤)은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31.1035gㆍ이하 온스) 당 1,500달러를 훌쩍 넘었던 2011년 7월~2013년 2월 사이(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에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이었다.
이 기간의 평균 매입단가는 온스당 약 1,628달러. 지난 15일 기준 국제 금 시세(뉴욕상업거래소 거래)가 온스당 1,091.5달러까지 떨어진 걸 감안하면, 불과 3~4년 새 수익률이 무려 마이너스(-) 33%까지 떨어졌다. 원화로 치면, 금 90톤을 매입(장부가 47억1,000만달러ㆍ약 5조7,151억원)해 1조8,860억원을 날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