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 남자고 여친은 24살 입니다 5살 차이 나는데,
저의 연애경험 중 가장 많은 나이차입니다.
데이트하다가도 트러블이 생기고 오해의 요소가 생기면
저는 1차적으로 대화로 풀려고 하는데 여친은 단지 말로 혼나고 있다고만 여기나 봅니다
제가 윽박지르는 타입은 절대 아니고 제가 기억력이 좋아서(?) 우리가 대화하면서 서로 오갔던 이러이러한 말에
서로 다르게 해석해서 오해가 생긴것같다 라고 말해주면
꼭 그렇게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까지 잘잘못을 따져야 하냐며 그 자체를 질색해하더라구요...
연애 초반에 저 내용으로 자주 싸웠습니다
저는 모든 다툼에는 각자의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서
둘 다 잘못을 인정하고 인지하기를 원하는데 그 과정 자체를 싫어하는 거 같아 보였어요.
다툼이 잦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대화로 풀 수 밖에 없는데
저는 마치 대화자체를 거부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너무 답답한 나머지 여친 바로앞에서 (여친의 원룸에서) 제 머리를 엄청쎄게 벽에다가 갖다박는 자해성 행동을 하고말았습니다
29살 만에 감정이 격앙되서 그런 행동을 처음 해봤습니다
여친이 당연히 놀라고 저에대해 매우 큰 실망을 했고
저도 오유 혹은 여러 기사로 접했듯이 명백한 데이트폭력임을 인지했습니다
이미 행동으로 나와버렸으니 늦은거지만 너무나도 저 자신이 후회스럽고 괴로웠습니다
곧장 여친에게 싹싹빌며 사과하고 그 일은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3개월 쯤 지난 어제,
정말 사소한걸로 3개월 전 처럼 대화를 하다가 트러블이 생겨서 안좋았던 분위기 와중에
제가 제 머리를 스스로 엄청쎄게 3회 가격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두번째 저런 행동이 나오니 이제는 여친이 저에대한 신뢰 자체에 벽이 생겼다며
오빠랑 결혼했다가는 맞으며 살거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제가 진심으로 사과를 구해서 화해는 한 상태이긴 하지만
제가 했던 행동들은 분명 데이트폭력이었으며 저 스스로도 너무나도 제 자신에게 실망하고
제 자신이 증오스러웠습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행동을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저는 어제 같은 일도 제가 혼자 굳이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여친의 대화거부 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데요...
대화하면서 정말 깔끔하게 서로의 잘못을 확인하는 과정이 여친에겐 왜 어려운걸까요...
그리고 저의 폭력적이고 여친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들도 습관 될까봐 저 자신도 무섭습니다
이런 행동들도 자제하게 되는 마인드컨트롤 비법 같은게 있을까요?
아무말이라도 좋고 악한 충고도 좋으니 많이들 저좀 도와주세요 겸허히 듣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