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이제는 전 남자친구네요 1년반정도 사귀었습니다.
초반에는 알콩달콩 이쁘게 사귀었습니다. 매일매일 만나고 하루라도 못보면 보고싶다하고..
그런데
4달전부터 남자친구가 일때문에 바빠서 얼굴도 1번도 못보고, 전화도 안됐습니다..(아이폰 방해금지모드라서 제가 전화를 걸어도 바로 꺼집니다;;) 유일하게 하는 문자도 시간 될때만 하고..
500일때도 못만나고, 빼빼로데이날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아몬드 빼빼로를 거대한거를 준비했지만 결국 전해주지도 못하고
빼빼로 준비했지만 말도 못하고 그냥 제가 다 먹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연애하는것 같지도않고 남자친구가 좀 많이 변한것 같아서 결국11월달에 제가 헤어지자고말했다가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퍼져서ㅠㅠㅠㅠ하루도 안지나서 그말을 물렀습니다;;ㅠ (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 엄청했습니다. 앞으로 다신 그런말안한다고도 하고..)
하지만 그 말로 남자친구는 저에게 크게 실망을 하였고, 저에대한 마음도 떠났답니다..모든 신뢰가 무너졌다네요ㅠㅠ
그래도 이때는 완전히 헤어진건? 아니었어요..그렇게 원래 뜸하던 문자가 더욱더 뜸해졌습니다.
하...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만날수있냐고 문자를 했지만 보지 않았고, 제 번호는 아이폰 방해금지모드라 받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일 마치고 공중전화를 했습니다.
그때 시간은 12월24일 밤10시가 넘어서 괜찮을줄알고 전화했습니다.
공중전화는 받는데 몇달만에 들어보는 남자친구의 목소리에
아무 생각이 안나고, 말이 안나와서
"아...어...저기....난데.."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쫌있다 전화할께" 라고했습니다.
그래서 "응.." 하고 대답한후에 집에가는길에 남자친구한테 무슨일이 생긴건가.. 안좋은일 생겼나? 목소리가 안좋아보이던데..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집에가는길에 공중전화박스가 한개 더 보여서 한번더 전화걸었습니다.
다시받은 남자친구한테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번엔 말 웅얼웅얼하지말고 제대로 말하자!! 라는 생각으로
" 여보세요? "
라고 말하자
" 네 여보세요?! "
..목소리가 한결 좋아보인것 같았지만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달동안 제 휴대폰으로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수가 없었습니다. 일에 방해되기싫어서 그냥 참았는데 이렇게 공중전화로 목소리를 들으니 걍 눈물만 났습니다.
전화할수있는데 왜 나랑은 안되는거야? 이렇게 말을 해야되는데 너무 슬프고 억울하고 화나서
" 왜 내 전화는 안받는거야??!! "
뚝..
바로 남자친구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슬퍼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끊더군요;;
그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손가락이 굳어서 버튼이 잘 안눌러져서 10번쯤 하다 그만했습니다.
후..
그러고 나서 제가 연락 두번다신 안한다고 문자했습니다
그러고 2틀뒤인 26일날 아침에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처음으로 먼저 왔습니다.
아마 2틀전에 공중전화건게 곤란했나봅니다..그때 전화를 걸어서 곤란하게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전화가 오지도않았겠죠.
운전중이라며 통화를 짧게하고 끝내고 문자를 하자고 했습니다.( 원래 운전중에 전화 잘 했었고요, 따지고보면 문자는 폰보면서 쳐야되는데 문자가 더 위험하지않나요?)
어쨌든 문자로
남자친구는 일하는중인데 곤란하게 왜그러냐고 했습니다.
자기가 못받는거엔 일하느라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럼 일 안할때 전화를 나에겐 줄수없었냐고 말하고싶었지만
이미 남자친구 마음이 많이 변한것 같고 저도 실망해서
" 미안 앞으로는 전화 안걸께 "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때 너무 실망했고
마음도 많이 떠났고
쉽게 헤어지잔 말한것도 싫고
함께해도 못믿을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고 슬프고 이제는 제가 어떻게 할수도 없어서
" 그래 그럼 우린 여기까지인가보다 " 라고 다소 차갑게 말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잘지내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헤어졌어요ㅠㅠ
그뒤로 생각만하면 울컥울컥 눈물이 납니다ㅠ
어제는 길가다가 그때 전화걸었던 공중전화박스가 보이길래
그냥 울면서 집에갔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하면 저도 억울한게
제가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이성친구는 1명도 없습니다.(남자친구가 신경쓰일까봐 카톡친구도 삭제or차단 했습니다.)
얼굴도 못보고, 전화도 안되고, 문자도 뜸하고
예전같지않고, 사귀는것 같지않아 헤어자고 한게 잘못한건가요..?
처음 연애하는거라서 제가 잘못 한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애초에 전화라도 줬으면 헤어지자고 까지는 말하지 않았을꺼에요.;;
거기다가 저랑했던 커플링,커플시계, 선물했던 그림을 제가 헤어지자고 말하기전에 다 들고가서는(그림은 복사한다고, 시계는 수리 보증기간안에 해야한다고, 반지는 세척;;해준다고 들고갔어요) 돌려주지도 않았고 만나자고도 하지 않았어요.
뭔가 기분이 쎄-하고 이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지인이 니는 니가 아직도 이게 사귀는거라고 생각하나? 이말을 듣고 부터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못견디게 힘들더군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어느정도냐면 그냥 생각만해도 눈물 납니다. 별 이유없이 눈물나서 일할때도 난처해요..
이럴줄알았다면 사귀지말걸 후회도 됩니다. 사귈때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헤어지고 후회됩니다.
괜히 사겼다고.
남자친구가 저를 1년간 짝사랑했다고 기대했나봅니다.
남자친구가 제가 어떤사람이라도 좋다고 기대했나봅니다.
남자친구가 내가 무슨말을해도 용서해주고 사랑해줄꺼라고 내심 단정지었나봐요.
하지만 너무..자만했나봐요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말걸 그랬나? 생각도 해봤지만
결국 시간문제일뿐 결국 저 상태가 계속 갔다면 언젠가는 헤어졌겠죠..?
헤어지자고 말한 나도 밉고 그 말에 마음이 다 떠났다는 남자친구도 미워요. 그럴꺼면 나를 왜 좋아했어?
난 그때..
남자친구없어도 조금 소심하지만 열심히 잘 살고 있었어..
애초에 내 인생설계에 남친은 존재하지 않았어
혼자 잘먹고 잘사는게 목표였어.
그렇지만 갑자기 다가온 인연에 내가 흔들렸나봐 함께하는 미래도 생각하고, 우리 결혼할꺼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렇게 될줄이야ㅠㅠ
무슨일이 있어도 안변할거같았는데
헤어지자고말한게
그 말이 나오게한 오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없고
오로지 그말을한 내가 잘못한거네..
난 오빠가 헤어지자는 말을 알게모르게 유도했다고도 생각했는데..?
ㅠㅠㅠ
이 글을 쓰는내내 계속 눈물만 흐르네요.
어떻게해야하죠? 연락도 안오겠죠??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