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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67973
    작성자 : 또깔라비
    추천 : 65
    조회수 : 1400
    IP : 121.139.***.39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6/14 12:11:15
    원글작성시간 : 2007/06/14 06:13:5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7973 모바일
    솔로부대찌개 님 사랑이란걸 할 수 있을까 라는글에 대해서요..
    흠냐.. 1 살 부터 6 살인가 7 살때까지는 아버지는 정치범으로 쫓겨다니고 어머니는 누님이 심장병이 

    있어서 병원에 계셧구요.저는 이모네댁이나 아주머니들이 돌봐줌..그후로 중학교 1 학년때까지는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식당을 하셨고 어머니는 그일 도와주러 다니셨어요

    누나랑은 6 살 터울이라 누나랑도 자주 못있었고..

    (난 유치원생 누나는 중학생 난 초등학생 누나는 고등학생 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단순한 맞벌이는 아니었음..현장식당에서 일하고 주무시고 며칠에 한번 오시는게 생활이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이후 아버지 사업 시작. 집에 두달에 한번꼴로 들어오시구 어머니랑 같이 

    살아본건 이때 6개월정도가 전부에요 그나마 일다니셔서 아침에 잠깐 저녁에 자기전에 잠깐

    얼굴보는게 전부. 중학교 이후 어머니 아버지가 안양에서 횟집하시고 계시구요.

    저는 서울 살았음. 한달에 한두번 얼굴봐요..뭐 그래도 부모님이 불화가 있거나한건 아니니

    나름 행복했다고 생각은 하고 사는데..그래도 전 지금까지 20 년 동안 부모님이랑 살아본게

    6 개월 이랍니다 , 매일 얼굴보고 밥도 같이 먹고 하는 그런 일상적인 가족생활 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그게 어떤건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항상 떨어져있다 며칠에 한번와서 하루정도 쉬면 그날 하루 집에서 같이 있는게 전부..

    아니면 저녁때 들어오셔서 새벽에 나가고 또 며칠뒤에 오는 생활이 전부..

    덕분에 중학교때까지만해도 늘 혼자다니고 (편했음 그게..) 누가 내몸에 손대면 짜증내거나 심하게 

    장난을 치거나 만지작거리면 때리기까지 했거든요. 남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음. 심지어 1 년 동안 

    같이 지낸반 애들중에서 절반이상을 아직도 몰라요, 사진봐도 얘가 누군가 해요. 

    한번도 부유(도 아니고 평범)하게 살아본적도 없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흔히 말하는 판자촌

    (무허가촌이라고도 하고 철거촌이라고도 하고..) 살다가 강제철거 당해서 정말 말그대로

    길거리에서 살아봤답니다~ 길가에 텐트치고 살았었죠. 그리고 나서 성남 비닐하우스촌 살다가

    임대주택 하나받아서..이제 집이라는데서 살아보는구나 싶었더니 아버지 사업했다가 쫄딱 망해서

    빚이 몇억대..그 때 당시 저희집이 빚만 몇억대였고..통장잔고 가족전원 합쳐서 0 원.

    현금가진게 2 만원 이었습니다. 아버지 사업망한후 친구에게 받은 마지막 10 만원으로 

    가족들이 모여서 우리 이제 빚이 몇억이다. 근데 한번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하면서 통닭 한마리

    시켜놓고 펑펑 울었던게 생각나네요. 나름 암울하게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인생경력이에요.

    이제부터 본론인데요..서론이 좀 길었죠?? 님은 님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제가 불행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냥 좋은

    경험이었던거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다, 나는 한달에 두번 보는 부모님 조차도 없이 

    고아원에서 살아가는 애들도있다 나는 판자촌이건 하우스촌이건 어쨋건 살곳이 있었지만 그것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다.. 딱 한번 돈 때문에 뼈에 사무치게 칼을 갈았던적은 있네요

    몇억대 빚을 졌을때 돈 빌려준 사람들..그렇게 친한척하고 잘해주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돌변해서

    어머니에게 무슨년이니 니 남편은 뭔새끼니 하면서 자식앞에서 그런말 하던 순간만큼은 

    아무리 생각해도 거지같지 않다고는 못하겠네요.. 중학교 입학하고 초등학교때 선생님을 찾아갔을때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 생각나네요. 너네집은 진짜 어려우니까 친구랑 놀 생각말고,

    여자친구같은거 만들 생각 하지말고 공부만 열심히해라. 니가 살아가려면 그거밖에 없다.

    뭐 원래 남하고 어울리는걸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싫어한다기보다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지금 님상황이랑 비슷해요 친구도 만들고 싶고 한데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어서 남하고 있으면

    불편한..웃기는 얘기죠 친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누가 같이 있으면 불편하다니) 어린나이에 그런얘기를

    들어서인지 사람을 점점 더 피하게 되더군요. 덕분에 항상 혼자 다니고 나 외에 인간이란거에 대해

    아무런 가치도 부여를 못하고 살았어요. 맘속에 딱 그생각밖에 없더군요.

    "그래 더러운 세상 한번 갈아 엎어보자..일평생 남에게 부끄러운짓 한번 하고 살지 않은

    우리부모님이 단지 돈때문에 쌍욕을 들어야하는 세상. 당장 내일하루 쌀이 떨어져도 찬거리 하나

    살돈 없는 사람들을 길거리에 대책없이 나앉히고 몇달만 기다리면..그것도 공짜도 아니고..

    당장 내일 하루 먹는것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도 아닌 임대주택을 공급해준다는 나라..

    어제까지만해도 강사장님, 사모님, 어이구 이쁜 우리 혁이 하던 사람들이..

    빌려준 돈을 못받는다는 이유하나로 바로 개새끼, 썅년, 그리고 그 개새끼와 쌍년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 정치범으로 몰아 집조차 들어오지 못하고 도망만 다니던 아버지를

    민주화 되자마자 표를 받기위해 사무실로 보내 대접하며 영웅대접하는 국회의원들이 판치는 나라..

    약자에 대해 잔인한 세상..짓밟혀 하루하루 바닥에 붙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흙발로 더욱 짓이기는 나라..

    나같은 사람이 살아갈 땅을 만들어보자. 그러기위해 아무도 믿지 말자. 아무도 배려하지말자

    배신당하고 짓밟힐바에는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가까이 하지말자. 내가 남을 배신하고 짓밟히는것도

    싫고 남이 나에게 그렇게 하는것도 싫다. 그러니 아무런 관계도 만들지말자.

    혼자 걷고 혼자 이겨내고 혼자 살아내고 혼자 해내자"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철이 없는 생각이었는지..ㅎ 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변하더군요,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고 아무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님이 사랑을 받아본적 없어 주는 법을 모른다고 하는것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어느순간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학교에 나가지 않는 저를 위해 일찍 출근하여

    반을 둘러보고 제가 늦을거같으면 전화를 해주시는 선생님..당장 목메고 죽고 싶은 삶속에서

    저를 위해 늘 꾸벅꾸벅 졸면서 식당을 하시는 부모님..나는 맘속 깊은곳까지 믿지 않았건만

    나를 위해 모아 둔 용돈을 털어 내가 샀다며 (부반장 됐었거든요) 반에 먹을것을 돌려주던 부잣집친구..

    어느 순간 깨달아버렸습니다. 정말 내가 사랑받지 못한 삶을 살았더라면..

    나는 지금 이곳에 숨쉬고 사는것조차 불가능했다는것을 깨달아버렸습니다.

    부모님은 함께 하지 못해도 나를 언제나 사랑했었고..내가 친구라고 맘속깊이 믿지 않았던

    녀석들이 나를 위해 같이 고민해주고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돌아보세요

    자기 인생을..정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 님은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 거랍니다.

    만약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면..뭐 어떻습니까, 지금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서 글쓴분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잖아요~ 돕고 사는 세상인데~ 얼마나 좋아요 이런거.

    비록 실제로 아는 사람 아니지만 님 얘기듣고 이렇게 관심보여드리고 있잖아요

    아..오해는 마세요 연애감정은 아니니까..ㅡ,.ㅡ..여튼 다시 한번 되돌아보세요.

    정말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는지..그리고 불편하더라도 다른사람하고 섞여서 노는 연습을 해보세요~ 

    생각보다 즐겁고 어렵지 않답니다..그리고 님이 힘들게 살아온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받지 못한거 절대 아니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다시 강조 드리지만

    사연없는 인생은 없는거니 나는 사랑 못받았다

    뭐 그런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요.주변을 돌아보시면..위에서도 길게 길게 너무나 길게 말씀드렸지만..

    날 사랑해준 사람 하나쯤..반드시 있기 마련이랍니다..다만 깨닫지 못할뿐

    그리고, 내가 남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이 나를 사랑하기만을 바라는거...

    그거 어린애가 무작정 엄마에게 떼쓰는거랑 같은거에요,

    사랑을 받고 싶다면 사랑을 못받은 나의 삶을 탓하지 말고..

    사랑을 받기 전에 사랑을 배풀어보지 못한 나의 모습을 탓하세요,

    제가 뒤돌아보니 제가 그랬었기에 드리는 말씀이에요, 친구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학교도 잘안나가고 반아이들의 얼굴조차 반 이상 몰랐던 저였지만..

    제가 먼저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누군가가 저에게 관심이 있고 신경써준다는걸 깨달아가면서부터는

    정말 극적으로 변하더군요..지금은 2년 이상 만나고 잇는 여자친구도 있고

    제일이라면 발벗고 달려드는 진짜 친구들도 7 명이나 있답니다 ㅋ 그냥 아는 사람말구요..

    진짜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말이에요 ㅋ, 아는 형 누나들도 많고, 저를 친오빠라고 생각해주는

    동생들도 있구요..어디나가도 항상 얼굴두껍고 사교성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님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변하는거 그렇게 어려운거 아니에요..

    그냥 한 3 일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내가 정말 사랑받지 못한 삶을 살았었는지..

    어쩌면 내가 깨닫지 못했을뿐 누군가 항상 나를 사랑해줬다는거..반드시 깨달을거에요

    그리고, 정말 그런사람이 없다면..비록 인터넷 상이지만 이런 이야기 해주는 저라도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보세요..혼자 사는 사람은 없고 혼자 살 수 있는 사람도 없답니다

    한걸음 먼저 다가가세요 , 항상 변화의 시작은 어렵지만 쉽고 사소한데에 있답니다

    그럼~ 놀라운 변화를 겪는 삶을 사실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쓸게요

    힘내세요~ 분명 잘하실 수 있을거에요 ㅋ 아참! 여자친구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부터 고치세요, 그리고 먼저 주려고 노력하세요

    그럼 꼭 생길거에요~ 지금 모든 원인은 그거 하나에요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주는법을 모른다고 하신거!

    한번 바꿔보세요 그 생각부터. 연애가 아니더라도 좋은 친구 많이 만들고 여러사람과 어울리고

    친해지고 마음을 나누다보면..거기서 생긴 자신감이나 대인관계 기술같은거 만으로도

    님은 여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일테니까요~ 힘내요 ~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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