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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67926
    작성자 : Roll
    추천 : 11
    조회수 : 587
    IP : 211.247.***.121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6/09/25 18:19:03
    http://todayhumor.com/?animal_167926 모바일
    NewFace를 소개합니다!(스왑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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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명세
    이름 : 밍키
    나이 : 1세(추정)
    품종 : 터키쉬앙고라 단모종
    성별 : 男ed. (아아 내가 고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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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2일 안산에서 페북 길고양이친구들 회원 박모님에 의해 구조된 아이입니다.
    사람만 보면 좋다고 냥냥거리는 아이는 살짝 잿빛이 감돌 정도의 털 오염상태를 보였고, 밥을 주니 허겁지겁 먹었다더군요.
    유기.. 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반려중인 아이가 있는 구조자는 아이의 임보자가 나타나면 구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아이가 천호까지 이동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는 제 댓글을 보신 즉시 구조, 서울로 데려와주셨죠.
    그렇게 이동장에서 이 아이와 저는 처음 대면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아이 발견 후 3시간 내에 이루어졌습니다..)


    P20160422_155654276_A7CCDEF0-DC75-4501-9AED-B4281C6CF146.JPG
    근무중 헐레벌떡 뛰어나와 아이를 인수받고, 임시보호계약서 급히 작성해서 사인하고 구조자님께 감사인사 드린 후
    근처 동물병원에 기초 진료 및 잠시 보호를 의뢰했습니다.
    진료결과 건강상 이상 없어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집으로 오게 되죠.


    P20160422_192231618_A2B6F7C2-D3FF-4937-8A11-16B03C6A2FF9.JPG
    오자마자 폭풍캔식사 - 주식캔 75g 하나를 뚝딱
    급한대로 각티슈를 식탁으로..;


    P20160422_205640416_5AC87F57-3AC6-4094-B224-4918694FA4C4.JPG
    밥 다먹고 뭔가를 더 요구하는 모습
    (도무지 뭔지 몰라서 그냥 예뻐만 해줬다고 한다)


    P20160422_212051743_1F652E63-73D4-42BF-BC74-C8E6AA6F1A12.JPG
    헐 그런데 이것은...??
    아이가 집을 탐색하도록 내버려두고 잠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느닷없이 때국물뭉치가 퍽 하고 무릎 위로!!!
    이것이 말로만 듣던.. 무릎냥이????
    얌마 우리 만난지 다섯시간도 안됐어.. 너 너무 쉬운 남자구나?
    (그 후로 집사는 약 한시간동안 코에 침을 묻혔다고 한다.....)


    P20160423_233503038_3F8A9D55-6455-4677-A551-1E58AD786C33.JPG
    다음날, 도저히 때뭉치를 침대로 올릴 자신이 없던 저는, 
    아이가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는 약점을 이용해 목욕을 시도합니다.
    발버둥은 없었으나 오드아이의 난청이 이유인지, 아이 울음소리가 엄청 우렁차더군요..;; 
    옆집에서 고양이 한마리 잡는줄로 오해할까봐 조마조마..ㅠㅠ
    때가 완전히 빠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놈은 흰색이다 라는걸 확실히 알 수 있는 상태까지 왔네요.
    (온지 만 하루째에 때국물빼고 누워 자는 포즈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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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3일째... 
    내가 몇년 키웠던 아이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P20160428_224623161_E52F6247-CE1D-4294-9FD1-0A5CF2292C72.JPG
    길생활이 고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 상처.


    P20160430_083138626_E29FAFE6-4B50-406C-B4BC-BFB1D6A7612A.JPG
    Strike a Pose~


    P20160504_211437715_9DC1B00B-BAB8-4280-A5BB-773C27B788C8.JPG
    이게_사람이여_고양이여.jpg


    P20160521_203702000_C5CCF66F-D3D7-4377-9883-3ED4B99E071C.JPG
    저도 키우는 소중한 아이들이 있는지라 아이들을 만나러 지방에 가야 해서 
    어쩔수 없이 주말 2박3일 호텔링을 시도했더랬죠.
    첫 호텔링+미용시 아이의 애처로운 모습...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는 아이의 모습을 쥔장님이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 몇컷에 
    너무 속이 아파서 울었네요..


    P20160718_140715537_6DAF2635-E047-4D8C-A722-8405C78AF9EF.JPG
    좀더 격상된 호텔에 숙박하시는 밍키씨.
    그는 이제 스마일까지 날리며 내집같은 편안함을 구사했다고 한다.


    P20160507_174521327_D516C3F9-33C8-407B-84E9-2B3374EB8A94_mark.jpg
    천연덕스러움의 극상압니다. 
    저희 어머니는 동물을 싫어하시죠. 제가 키우니까 어쩔수 없이 밥주고 청소해주고 하시는 수준.....
    다른 아이들은 그래서 어머니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큰아이 치치는 어머니에게 하악거릴 정도....
    그런데 이 겁도 없는 녀석이 감히 어머니의 고유 명당자리를 차지하곤 주무십니다. 옆에 찌그러져계신 어머니의 당황스러운 자태...ㅋㅋㅋ
    무려 "다른 애들 다 보내고 얘는 키웠으면 좋겠다" 라는 전대미문의 발언까지 하시도록 만든 이녀석의 친화력이란...



    사실 이미 반려하고 있는 세 아이와의 합사에 대한 자신이 너무 없었으므로 
    계속 이 아이는 임시보호중이다, 더 좋은 곳으로 보내야한다 라고 계속 최면을 걸었으나..
    아이는 이미 이곳이 나의 집, 이 사람이 내 하인 이라는 인식 하에 너무나 편안히 지내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냥 키우기로 합니다..ㅡㅡ;


    P20160807_003037000_D376108A-41E9-4035-8E71-128A6CE826BB.JPG
    셋째 아이인 삐삐가, 이녀석과 제가 놀고 있으면 둘 틈에 끼어들어 궁둥이를 빠싹 치켜드는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리곤 하지만
    쿨하게 밍키가 자리를 피해주거나 삐삐 뒤로 물러나 그루밍을 해주곤 하네요 ㅎㅎ


    아직은 합사 성공이라는 선언을 하긴 이르지만.. 그래도 열심히들 뛰어놀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있습니다 ㅎㅎ

    P20160730_164540535_381CFEFD-069B-47D6-B132-B46A9F078CFC.JPG
    우리 가족 행복하게 잘 살께요~*




    출처 I, My, Me,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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