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쓰는거라 가독성이 나쁠수도 있습니다.......ㅠㅠ
이제 종강해서 졸업 앞두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4년동안 안쉬고 쭉 달렸더니 남들은 별거 아니겠지만
저는 힘들더라구요. 첫학기부터 학자금대출+생활비대출 하고있으니까 지금 쌓인것도 좀 있고.....
그래서 취업 준비도 해야겠지만 좀 쉬고싶었어요.....올해까지만 이니까 그래봤자 2주남짓?
그런데 엄마가 월초에 작은 식당을 오픈하셨거든요. 엄마랑 남동생 둘이서, 가끔 근처에 계신 삼촌이
점심 바쁠때 도와주는? 일하는 아주머니분들도 금방 그만두시고 그랬는데, 일을 도와야겠다고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일단 좀 쉬고싶고 그랬는데..... 종강 하자마자 가게에 나오라고 하시는거에요
7시에 집에서 나와가지고 19시에 가게가 끝나는데, 그나마도 19시 넘어서 끝나고 그러거든요.... 쉬기는 커녕
무급으로 해야하는데, 동생이야 뭐 자기가 그 일 배워서 한다니까 나가는게 당연하겠지만
저는 아예 관련도 없고, 이걸 할 생각도 없고....... 그냥 너무 바빠서 도와줬으면 한다 이러면 모를까
니가 한게 뭐가 있다고 쉬냐, 니가 좋아서 한건데 왜 힘들다고 하냐 일 나와라
이렇게 하니까 너무 싫은거에요. 그리고 제 친구가 있는 학원에 보조강사 자리가 있다고 소개시켜준다고 하길래
그거 하려고 했더니 알바말고 가게나와서 일하라는거에요......
물론 일 안돕는 제가 나쁜놈인건 알겠는데, 그동안 내가 힘들었던거 다 봤던 사람이 그러니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더라구요.
그렇게 따지면, 삐딱하게 생각해서, 엄마도 자기 평생 꿈인 자기 가게를 오픈해서 일하는건데 피곤하다 짜증내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동생은 재수한다고 일년동안 놀아놓고 결국 대학 못가서 저거 하는건데 왜 나한테만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말 들으려고 생활비대출 받아달래서 받아줘가지고 빚은 이만큼 있나.... 이거안했으면 등록금은 얼마없어서 괜찮았을텐데
그냥 이런 생각만 계속 들고 엄마가 너무 미워져요.
동기들은 여행도 간다 뭐도한다 이런 말은 계속 들리는데 나만 이렇게 있는것 같고, 한번도 못쉬어보고.....
그래서 얼굴 볼때마다 싸우다시피 하고있는데.... 오늘은 또 저녁먹다가 삼촌이 건강검진을 받아야하는데 너보고 나와달라고 하라더라
이렇게 말하는데, 제가 당장 내일이라도 저거 하루만 일나간다고 말하고 해도 그담날부터 계속 나오라고 성화일거고
빼박 쉬지도못하고 할게 뻔해서 버티고있는데요, 제가 나쁜놈인건 알겠는데 정말 쉬고싶고 싫고 그러네요.......그냥 그랬어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종강해서 기분 좋을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참 그렇고...... 이렇게라도 쓰니까 좀 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