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신작은 '스타2' 아닌 '스타크래프트 온라인'
RTS장르 아닌 다중접속형태의 온라인게임일 가능성 높아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오는 19일 블리자드가 공개할 신작이 '스타크래프트2'가 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하는 다중접속 온라인게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컴퓨터앤비디오게임스는 미국 현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6일(한국시간) "블리자드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이 '스타크래프트2'와 같은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온라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컴퓨터앤비디오게임스는 지난 99년 설립한 게임전문 인터넷 매체다. 과거 블리자드가 발매한 '디아블로2'의 확장팩 '파괴의 군주'의 새로운 캐릭터를 블리자드로부터 입수해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블리자드는 컴퓨터앤비디오게임스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물론 신작이 '스타크래프트2'일 것이라는 국내외 매체들의 확정보도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블리자드는 컴퓨터앤비디오게임스의 보도에 앞서 현지 전문매체 코타쿠닷컴이 신작과 관련돼 보낸 질의에 대해 "오는 5월 19일 한국에서 열리는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WWI)을 통해 발표할 신작은 '스타크래프트'와 캐릭터와 설정에서 강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PC 패키지 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이후 비벤디에 인수된 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개발, 선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마저 석권했다.
블리자드가 보유하고 있는 3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 500만장, 전 세계적으로 1천400만장 가량이 판매된 인기타이틀이다.
속편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98년 발매 후 10년이 가까와 오도록 후속작이 출시되지 않았으며 속편개발에 대한 무수한 루머가 나돌았으나 사실로 입증된 것은 없다.
블리자드는 2002년부터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토대로 한 비디오게임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개발에 착수했으나 2006년경 개발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정황상 다중접속방식의 온라인게임을 후속작으로 선정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RTS장르의 패키지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이 수익성 면에서 월등하다.
'스타크래프트'를 1천4백만장 가량 판매해 얻은 매출은 2천억원 가량. 반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를 통해 지난 2년간 달성한 매출은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블리자드가 차세대 온라인게임 제작을 위해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를 모집하고 있는 점도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이 '스타크래프트 온라인'일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신작 관련해 코타쿠닷컴의 질의에 대한 블리자드의 답변도 전작을 승계한 속편이 아닌 다른 형태의 게임이 아닐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워크래프트3'의 판매고와 매출이 기대를 크게 밑돈 점도 기존 타이틀의 3D화를 통한 속편 제작을 꺼리게 할만한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국내 팬들이 원하는 것처럼 신작이 테란, 저그, 프로토스 등 기존 3종족에 새로운 종족이 추가된 RTS장르의 패키지 타이틀로 출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작이 다중접속형태의 온라인게임으로 선보일 경우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인해 국내 MMORPG시장이 상당히 위축된 마당에 '스타크래프트 온라인' 마저 유명세와 걸맞는 퀄리티를 갖춰 선보일 경우 국내 업체가 이와 맞서는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2520&g_serial=260814 뒷북이면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