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물건이 뭔지 아시나요? 비디오 재생기(플레이어)입니다. TV에 연결하고,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린 테이프를 보던..
중학교 때는 항상 일요일에 부모님이 외출한 친구의 집은 또래의 아지트가 되지요? 30년 전 쯤 이야기네요.
중학교 때 친구가 부모님이 외출한 빈 집에 친구를 불러서, 부모님의 장롱 속 깊이 보관되어 있던 19금 테이프를 같이 보면서
조기 성교육 그룹스터디를 하고 있었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부모님 오실 시간이 되어가니, 원상 복구를 할려고 했는데, 그 테이프가 빠지질 않았어요.
이리해도 안 되고 저리해도 안 되니, 위의 플레이어를 들고, 그 더운 여름 일요일 오후 비디오 가게마다 방문하면서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로
"아저씨 저 좀 살려 주세요, 이것 제발 빼 주세요..응응응" 라고 했던 제 친구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 집에 그 때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었어요. 친구의 친구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기억이 안 나네요.
유머글 올리기도 미안한 시절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