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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676660
    작성자 : 보이루컹s
    추천 : 3
    조회수 : 205
    IP : 59.28.***.37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7/12/13 00:10:42
    http://todayhumor.com/?freeboard_1676660 모바일
    지역감정 경험해보신분 계시나요??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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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3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전라도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공부를 하던 중에 지역감정 당한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 너무 괴로워서 이 글을 써봅니다.

    다른분들도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많이 경험을 했어요. 제가 행동을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처음만났을때 정서적으로 느낀다던가, 알고 지내던 친구에게도 경험을 했는데요.

    저는 일단 편견적으로 다루어지는 사람도 아닙니다.

    중도성향이고 지역주의에 반대하고 공부하게 생긴 지적이게 생긴(샌님처럼 생겼습니다) 학생입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왜 지역감정이 생겼는지 양쪽의 입장을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마다 경향성이나 특색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왜 제가 그 지역감정에서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지역주의에 반대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불릴 정도로 똘끼 넘치는 제가 이렇게 트라우마가 생길정도로요.

    1) 제가 알고 지내는 충청도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랑 제가 대화하면서 그 친구가 무심코 했던 발언들입니다

    .

    "나는 전라도 사람들 판별 잘한다" ← 모든 지역사람들을 편견적으로 바라본다는 말인지..싶어요 판별해서 뭘 어쩌려고 싶네요 저랑도 친구면서요 저도 판별하면서 만나나 싶어요 게다가 그 친구 전라도 친구 엄청 많답니다

    "전라도 사람들 마음을 숨긴다" ← 지금까지 저는 그친구에게 솔직하게 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친구는 이런 편견으로 저를 바라봤다고 생각하니까 맘이 아팠어요

    2)온라인 게임 하다가도 친해져서 친추하고 같은 팀으로 게임하는데 지역을 밝힌 순간 지역감정으로 시비거는 분들 봤습니다. 저는 나름 정을 줬는데 굉장히 속상했습니다 ㅠㅠ 결국 배신당했어요. 그래서 끙끙 앓아누웠어요

    3)부산사람 형이랑 기숙사 룸메가 되었습니다. 자기는 군대에서 만난 수도권 사람 차갑고 정없고 싫다고 하던 형이었어요. 어느날은 어떤 껀덕지도 없는데 저한테 군대에서 들었는데 전라도 사람들 전라디언 이라고 하더라 라고 얘기하면서 웃었어요. 저는 정색했어요. 자기 아버지가 지역감정 관련 발언한 것도 갑자기 얘기하구요..

    그 형님 굉장히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좋은 사람도 지역감정이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4) 외국 여행갔을때 클럽에서 한국인이라고 반갑다는 사람이 한명 있었는데요. 어디서 왔냐고 그사람이 물어보길래 서울에서 왔다고 했어요. 당연히 지금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으니까 서울에서 왔다고 하죠. 그러니까 그사람이 말투가 서울이 아닌데요? 하니까 고향은 전라도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정색타는거에요. 진짜 눈에 보일정도로 ㅠㅠㅠ 저도 어이가없어서 지금 사는곳이 서울이라 서울이라고 한거라고 뜬금없는 해명을 했죠

    그리고 거기서 만난 여자는 저랑 귓속말로 대화하다가 자기가 경상도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자리를 떴어요. 저는 어이가 없었어요. 저는 경상도 사람 좋아하는데 지역얘기하고 갑자기 가버리더군요ㅡㅡ 아예 제가 자기스타일 아니다고 하고 가면 상처 덜받았을텐데...

    이렇게 저의 경험담입니다. 정말 많은 경험을 했어요. 저 자신을 그대로 봐주고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와 원만한 관계이면서도 저에게 상처를 주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 친구들이 지역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그 친구들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저렇게 제 성향이 어떤지 저의 성격이 어떤지와 관계없이 지역 얘기만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편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때문에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서 서울사람이라고 하고 다닙니다. 더 이상 저런 경험을 하기 싫어서요..

    저에게 정색하고 쳐다보는 그 시선 때문에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한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고향 세탁이라는 것은 압니다만 경북에서 태어나서 충청도로 이사가서 몇년밖에 안 살았던 여자애가 충청도 사람이라고 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저도 마음먹었습니다. 그 여자애는 경상도가 싫다고 하더군요. 저도 제 지역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많이 보이는데..

    평생 저런 것들로 스트레스 받고 살 자신이 없습니다. 거의 제 인생의 주요한 스트레스네요.. 죽어버리거나 이민가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꼭 전라도 사람뿐만 아니라 지역감정 경험해 보신분들 피해보신분들 같이 얘기 나눠봐요..ㅠㅠ

    또 저는 어떻게 이런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ㅠㅠㅠ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2/13 00:24:20  211.36.***.189  레이제로  699622
    [2] 2017/12/13 00:39:42  220.87.***.155  백설기2  389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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