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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67632
    작성자 : 슬픕니다...
    추천 : 59
    조회수 : 3128
    IP : 124.53.***.95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6/10 09:22:41
    원글작성시간 : 2007/06/08 01:37:4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7632 모바일
    ....제 외모가 싫어요.
    안녕하세요...
    그냥 가슴에 묻어두고 지내다, 그냥 넋두리 한번써보네요..
    ..제 외모가 너무나 싫네요. 부모님께서 내려주신..귀한몸이지만.
    저는 지금 중학교 3학년을 재학중이에요^^;
    부모님의 사랑에, 다행히 한번도 사고치지않고 바르게 클수 있었구요.
    제가 태어났을땐, 정말 무척 이쁜아이였다고 해요.
    제 기억으론, 초등학교 3학년때 까지만 해도, 반에서 잘까불구, 귀엽게생긴. 그런 꼬마아이였어요.
    누구든 제 성격이 밝고 까불까불거리는, 그런 밝은 아이였죠^^;
    그런데.. 조금 크면서 외모가 변하더군요.
    게다가 전학까지 가버려서,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로 5학년과 6학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정말... 수없이 정신적으로 자학했는지 몰라요.
    남자고, 여자고... 외모를 비판. 일부 왜사냐고까지..^^;참....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이 울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메신져로 한 누나를 알게되었어요. 실제 나이상으론 두살이지만, 호적상으론 한살차이나는 누나.
    처음엔 무척 쌀쌀했죠, 그러나 조금 그 벽이 허물어지자 급속도로 친해졌어요.
    무척이쁘고, 쾌활한. 그런 호감형여성.
    그러다 언뜻, 사진을 바꿔보자는 말에.. 갈등이 생기더군요.
    이사람도..떠나버리면 어떻게하지.
    비난하면 어떻게하지..
    이런저런 생각하다, 속일순 없단 생각에..사진을 보여줬지요^^;
    근데, 뭐 인터넷 상이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변함없이 절 대해주더군요.
    그 계기로 그 누날 무척 좋아했어요.
    조금씩 더 밝아지기 시작했구요.
    그러다, 또 집안사정상 이사를 하는 바람에 중학교를 초등학교에서 혼자 진학하게 되었어요.
    물론... 거기서도 많은 고통을 당했죠..^^; 
    처음만났고.. 게다가 반에도 일명 논다는 얘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학교에있는 어떤 부에 가입하게되었어요.
    그런것은 처음이라, 정말 열심히했죠. 그런데...
    방송부의 인원의 외모는... 전부 보통이상이였습니다^^;저만빼구요.
    선배들이 반놀림으로 많이 그러기도했고... 저혼자 비교하면서 많이 자괴감에도 빠지기도하고..
    그런데... 그때. 혼자좋아하던 누나에게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본심을 들켰습니다^^;
    근데... 정말 하늘이 축복을 내리셨는지,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장거리연얘였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계기로 많이 활발해지기도 했구요.
    그렇게 1학년이 지나고 2학년. 부실의 후배를 뽑는데...
    역시나, 외모가 장난이 아닙니다^^;전 동기들에게도 그렇게 잘보이고 있지않고... 전거의 빠졌지만요.
    특히 후배남자.  외모도 준수하고, 일명 '잘논다는 아이들' 이였죠^^;
    선배들이 많이 비교하기도하고... 다행히 애들이 심성은 착해, 잘따라주었습니다.
    그렇게 2학년에서도 하나둘 친구가 사귀어지고 가까워져도 외모의 대한 생각은 전부 똑같더군요.
    "못생겼다."... 그래도 몇년간 겪다보니, 일종의 면역도 생기고 그리고, 외모는 전혀 신경쓰지않는
    착한 여자친구 덕분에, 그럭저럭 넘겨왔습니다. 마음이 울컥하고...그렇긴했지만.
    제가..뭐랄까... 남에게 해끼치는짓은 잘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놀려도, 그냥 웃고서 넘기고..지금생각하면 정말 잘한일이구요..
    그리고 2학년때 친구들은, 전부 착하고 양아치들이 없어서, 그래도 잘넘겨왔습니다.
    3학년으로 진학하고... 누나도 고등학교의 입학으로 많이 바빠져서 서로 잘 만나지는 못했어요.
    3학년.. 태반이 모르는 아이들이였습니다.
    게다가... 남자애들의 외모가 대부분 준수하더라구요.
    많이 회복됬던 자신감도.. 줄었습니다.
    반에서..못생긴사람. 이라고하면 제이름이 바로 나올정도로..^^;
    수업중 농담으로 못난사람. 이런얘기를 나누다.. 많이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장거리연애다보니, 많이 챙겨주지 못해 조금 멀어진 여자친구.
    그리고 그 여자친구 마음속에 들어버린 반친구...
    ..그때.. 잠시 헤어졌었어요. 아니.. 누나를 위해 마음을 접었었죠.
    제가 너무 보잘것..없어서요. 미안하고..또미안해서요. 그래도... 미련을 못버리겠더라구요.
    다시 고백하고... 얼떨결에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저를.. 잘대해주는 정말 착한 누나지요^^;그렇게 다시 사귀게된후, 다시 가까워졌다가..
    자존심도 많이줄구, 누나와의 대화도 어려워서.. 또 조금 멀어졌습니다.제가 경상도 사람이다보니..
    감정표현이 서투르고..조금 멀어지다보니.. 자신에대한 애정을 의심하는것..같습니다.
    많이 표현하려 노력하는데...
    그리고 그렇게 조금 멀어지니까, 누나로인해 채워졌던 자존심이..극도로 하락하더군요.
    그래도 2학년때 몇번 보아온 남자아이와, 친하게 지내게되었지만... 가까이있음 더 비교하기 쉬운법이죠.
    잘생겼습니다.인기도 많아요^^;.....그아이는요.
    저도 외모로 인해..별로 친해지지않은걸 메꾸려 노력했어요.
    착하게 대하고... 부탁 잘 들어주고..^^;그러다 친해지면 어느정도 장난도 치고..
    근데..뭐랄까요. 가까이있음 더 잘보게되죠..^^;
    친한 친구와의 저와의 태도.. 확연히 틀립니다. 
    그게..그게 너무 슬프더군요. 제가 너무 어려서 그런가요..하하.



    ...어떻게하면.. 당당해질수 있을까요?
    누나앞에서도.. 친구들앞에서도.
    전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가까워지고싶은데...
    외모라는 걸림돌이..절붙잡고있네요..



    몇년 전 부터 알아오던 오유. 늘 눈팅만하다가 이런 글을 남겨보네요.
    너무나도 두서없고...앞뒤가 뒤바뀐 문장이 많아서 죄송해요^^;
    제가 본 오유의 고민게시판. 너무나도 따뜻하고, 인생을 먼저 살아오신 선배님들의 리플들이
    너무나도 따뜻해서.. 이렇게 용기내어 저의 고민을 털어봅니다.

    인생의 선배님들!
    염치불구하고 후배가, 선배님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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