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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댕댕이 파이입니다.
제가 오늘 2시쯤 외출을 했는데 제가 외출하고 얼마 되지않아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을 아무리 뒤져봐도 파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너가 나갈때 따라나간것 같다."
제가 나갈때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양손에는 재활용쓰레기가 한아름이었던지라
댕댕이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것을 눈치채지 못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집으로 돌아갈수는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제 여동생은 제 방에 있는 컴퓨터로 전단지를 만들어서
이 더운날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 아파트 단지는 물론 옆동 아파트단지 까지도 전단지를 모두 붙이고
다녔습니다.
저 역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경비 아저씨께 혹시 내일 단지 내에 강아지 잃어버렸다는 방송좀 해주실수 있는가 여쭤보기도 하고
덩치도 작은 녀석이 어디 사고가 난것은 아닌지 불안해서 차도도 둘러보며 집에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여동생이 저를 보며
"집나갈때 이어폰 끼고 나가지마 ㅄ아 니가 무슨 빈지노인줄 아냐? 진짜 개깝쳐."
하면서 비아냥 대더군요.
평소였다면 바로 싸대기를 날렸을 테지만 제 잘못이 명백했기 때문에
전 패잔병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방으로 들어가 옷장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
????????
???????????????????????????????????????????????????????????????????????
??????????????????????
옷장문을 여니까 거기서 우리 댕댕이가 뛰쳐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어서 어머니가 장난치는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불러 우리 댕댕이 파이를 보여주자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우시는 겁니다.
아버지는 부스스 일어나시더니 파이를 보자 역시나 눈이 휘둥그레 지시면서
어디서 찾았는지 물으셨습니다.
"옷장이요"
"모라고?!"
"아니 그렇게 부르고 해도 대답도 없고...네 방에서 30분 넘도록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있었는데, 그동안 숨소리도 안내고 그 안에 숨어있었다는 말이냐...?"
방에있던 여동생도 무슨일인가 궁금해서 밖으로 나오더니 파이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지는 겁니다.
그래서 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여동생의 싸대기를 갈기고는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도 이어폰을 끼어 왔으며 앞으로도 이어폰을 낄것이다. 음악이란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마.약.이.니.까."
여동생은 제 말을 듣더니 분한듯 얼굴을 붉혔지만 결국 반박하지 못하고 패잔병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 핸드폰 음량을 최대로 올린후 여동생이 질색해 마지않는 스윙스의 불도저를 틀어놓고 여동생의 방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중입니다.
예아 잠깐 쉬는시간좀 가졌지 이건 운동 후의 등목!!!!
지금 전 우리집 댕댕이 파이 덕분에 간만의 승리를 만끽하는 중입니다.
사랑한다 파이야 오래오래 살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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