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 모태 신앙인인 21살 남자입니다
부모님께서 기독교 신앙인이라서 저 또한 태어나서부터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성실히 신앙을 하면서 교회를 다니며 봉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신앙인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어머니와 신앙에 큰 고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차근히 말씀드리자면 몇 개월 전부터 서서히 어머니께 교회에 발걸음을 끊고 가시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하고는 달리 투철한 신앙인이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몸이 편찮으신가? 하고 걱정을 하였는데 건강적인 문제는 전혀 없어서 의아해하고만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거실에서 어머니 가방에서 나온 성경책과 성경 관련해서 열심히 적힌 노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려고 하다가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느낌이 이상하고 불안해서 어머니 몰래 휴대폰을 열어서 카톡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최신 대화창에 처음 보는 전도사님 이름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따라서 한 교회만 21년간 다녔기 때문에 어머니 주의에 아는 전도사님의 이름은 제가 다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누구지? 생각하면서 카톡 내용을 확인했는데 그 자는 이단사이비에 속한 사람 같다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악한데, 자신의 가족이 혹여나 잘못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어머니하고 한바탕 크게 싸우게 되었고... 한동안 계속 이 문제 때문에 사소하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하고 이런 냉전 상황이 정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머니인데 너무 걱정이 되어서 최소한 그 전도사를 만날 때 나도 같이 동행하자고 말하니깐 바로 대답을 하시지 않고 그 다음날에 좋다고 그렇게 하자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내심 조금은 안심을 하게 되었는데 웬걸 어머니께서 평일 저녁마다 그 전도사를 만나더라고요... 저의 일정은 오전에는 학교를 가고 저녁에는 알바를 하거든요 저의 일정을 어머니께서는 알고 계시니깐 동행을 못한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즉, 완전히 한방 먹은 거였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그날 바로 알바 그만두고 억지로 따라갔습니다.
지금까지 약 한 달 동안 그곳에서 강의를 저도 듣고 있긴 한데 틀린 말이나 잘못된 말은 하지 않고 오히려 들어보니깐 논리적이고 이치적으로 성경에 입각해서 증거를 하더라고요 분명히 느낌은 이단이 확실한데... 하는 말을 들어보니깐 틀린 말은 없고 오히려 맞는 말을 하니깐 뭐라도 꼬투리 잡을 만한 것이 없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희 교회보다 이단이라고 생각하는 그곳에서 가르치는 말이 더 맞는 말을 하기에 무턱대고 부정할 수도 없고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계속 강의를 들으러 나오는 어머니의 모습도 긍정적이시고 밝아 보이는 모습이라서 더욱 저의 입장과 상황이 좁아지면서 저의 행동에도 확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런 유튜브 동영상까지도 보여주면서 강의를 하는데 이 영상 또한 틀린 말이 하나도 없기에 뭐라고 반박도 못하겠습니다. 또 저한테 한 가지 사건이 있는데... 영장이 나와서 내년이면 군대를 갑니다.... 참 상황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국민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리인데 제가 무슨 권리로 어머니의 신앙의 자유를 침해할 권리가 있는 것인지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가 불교에서 신앙을 하든 교회에서 신앙을 하던 저는 침해할 권리가 없지 않습니까....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