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이면 만3세되는 남자아이의 아빠입니다.
조기교육엔 일절 관심없고!
앞으로도 아이가 하고싶은 일에 대한 지원 외에 성적에 대한 강요나 학원 뺑뺑이 할 생각도 저어어언혀 없습니다!
유치원은 내년에 갈 예정이라 아직 전업주부하는 아이엄마가 끼고있구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된다 하는 마인드로 인성교육만 신경쓰고있었죠.
그런데 요즘 교육이 필요한가... 하기 시작한게
자기 전에는 항상 아이엄마와 셋이서 동화책을 읽고 잠드는데 2달전인가부터 숫자세는 책을 자주 읽었습니다.
한 장마다 고양이가 하나 씩 늘어나다 엄마한테 가면 열마리가 되는 그런 책인데
요녀석이 시도때도없이 읽어달라고해서 읽어줬더니, 요즘 숫자를 세더라구요.
길거리에 같은 색 차가 여러대 보이면 꼭 세고 지나가야된다던가, 마트에 진열된 같은 상품을 꼭 열까지 세야한다던가-_-;
손가락 굽혀서 장난감 몇개를 가져오겠다, 책 몇권을 읽자 하는 걸 보니 아, 숫자 하나 셀줄 알아도 이렇게 편해지는구나 하고 감탄하고 말았는데
요즘은 동화책 읽을 시간이 되면 한글 한 자 한 자 하나씩 물어봅니다.
고양이라는 동화책 타이틀이 있으면, ㄱ이 뭐냐, ㅗ가 뭐냐, 고가 뭐냐
글읽기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편하게 재우기위해 시작한 동화책 읽기 시간이 한글해체 시간이 됬습니다.
자립심이 강한 아이라 무슨 일을 하든 본인이 할 수 있는건 본인이 꼭 해야하고, 잘 안되면 그때가야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라
뭐 해도 항상 시간이 많이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서 좀 힘든데
얘가 엄마아빠가 책읽어주는것도 본인이 읽고싶어서 저러나 하기 시작했습니다-_-;
그래서 더 재밌게 읽어주려고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노력했지만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둘 다 그런 재주는 없나봐요.
여튼 지가 읽고싶어하니까 가르쳐주고는 싶은데 너무 이른거 아닌가하면, 장모님이나 어머니는 저 나이때에 글읽는 애들 많다고 너희가 너무 안가르친다고 하십니다.
반대로, 아이엄마는 유치원에 일찍다녀서 이것저것 배웠지만 저는 6살때 유치원에 갔고, 어머니의 어마어마한 훈육에 의해 글자도 떼고, 덧셈 뺄샘도 하고 들어갔습니다.
이게 저한테는 정말 좋은기억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 고민하게되는것같습니다.
일단 저희 부부는 유치원에 갔을 때, 때가되면 거기서 배울테니 굳이 집에서 서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가르치는데 신경쓰고싶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반대로 수업내용을 못따라가면 또 그것도 아이 나름대로의 스트레스일테고, 아이 성향을 가장 잘 아는건 우리 부부니 아이에게 맞춰서 가르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말을 누구 가르친다고하니까 뭐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가르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