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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와우를 오래전부터 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다.
와우를 하다 보면 사실 안드로메다급 병신을 만나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건 제쳐두고...
내가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와우에 관련된 한 괴담이다.
괴담...
내가 직접 겪었으니 괴담이 아니라 경험담이라고 해야 할까?
가끔 나는 새벽에 일어나 게임을 하곤 한다. 워낙 잠이 없어서 그렇게 하곤 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이다.
나는 부캐를 많이 키우기 때문에 매일 키우는 케릭이 다르다. 어떨 때에는 17렙짜리 사제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88짜리 전사를 하기도 한다. 이런식으로 몇개의 케릭을 로테이션 돌리는데, 내가 말한 문제라는 것은...
새벽 네시-새벽 여섯시 사이에 무작을 신청하면 항상 대격변 던전인 검은바위 동굴로 이동된다는 것이다.
(레벨이 높든 낮든 관계없다. 모든 케릭이 동일하다. 17렙짜리 사제도 검은바위 동굴로 간다!)
거짓말처럼 생각되는가? 나도 그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검은바위 동굴에는 항상 wiKi라는 아이디를 가진 동일한 닉네임 동일한 서버의 타우렌 성기사 네명이 돌아다니고 있다.
(구라도 적당히 치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 알겠는데 레알 백퍼센트 실화다) 그들은 항상 좌 우로 돌아다니며 내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기 전까지 돌아다니곤 하는데, 인사를 하는 순간 여지없이 역할확인 버튼이 뜨고, 아무리 취소 확인을 반복해서 눌러도
계속 창이 뜬다. 그 창이 사라지거나 접속이 끊기는 것은 대략 5분 정도 뒤인데, 이때까지 나는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다.
걸어다니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끝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길드원들에게 했었다. 그러나 길드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에는 나에게 미쳤다는 이야기까지 했었다.
나는 매우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났지만, 참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번은 길드원들과 무작을 돌 일이 있었고, 때마침 시간은 네시였다.
길원들과 함께 내가 파티찾기를 누른 뒤 던전이 열렸고, 들어가는 순간 보이는 검은바위 동굴 로딩화면.
우리는 모두 44렙 이었다. 토크온중이라 길원이 '어? 이게 뭐고' 하는데, 우리 셋을 제외한 나머지 두명은 wiKi라는 이름의 타우렌 성기사였다.
나는 너무 겁이나고 또 내 말을 증명할 생각에 '봐봐 내 말이 맞잖아' 하고 토크온을 통해 이야기했고, 두사람은 '뭐고 진짜가?' 하고 물어보며
하릴없이 돌아다니는 두명의 wiKi 타우렌 성기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것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 겁이 나고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나는 토크온을 통해 길원들에게 재접하자 하고 이야기했고
강제적으로 x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wiKi 성기사 2명은 우리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오는 듯한 모션을 취했고, 그것이 내가 본 마지막
wiKi성기사의 모습이었다.
물론, 이 모습을 본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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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100퍼센트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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