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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진지)
당시 나의 기숙사는 음식을 해먹을수 있는 기숙사였는데
나와 룸메는 번갈아가며 식사 당번을 자처했다.
문제는
이녀석이 하이라이스 성애자라는 것이었다.
나는 하이라이스 가루의 존재를
이녀석 때문에 처음알았다.
어느날 케찹과 하이라이스 가루, 그리고 햄과 양파등을 사온 녀석은
신이나서 하이라이스를 끓이기 시작했다.
하이라이스 간을 케첩으로 한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먹어보는 하이라이스는 맛있었다.
....
그걸 그렇게 맛있게 먹지 말았어야 했다고 이제와 회상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많은 하이라이스를 하루에 다 먹기는 도저히 무리였다.
우리는 하이라이스를 3일에 걸쳐서 먹었다.
냄비가 하나밖에 없었기에 다른 요리를 먹으려면
하이라이스를 다 먹어야만했다.
드디어 그것을 다먹었을때 다른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게 기뻤다.
된장찌개가 먹고싶었다.
그래서 점심에 다먹은 냄비를 확인하고
잠깐 수업갔다가 저녁에 돌아와 문을 열면서
'이제 내 차례인가!'
라고 생각하며 방에 들어온 순간
완벽하게 새로 끓여진 하이라이스를 보며 (죵나 무슨 연금술사세요?!) 나는 무언가 잘못되어감을 느껴야만했다.
그렇게 1주일 가량 하이라이스를 먹었다.
존나 마법의 냄비인줄 알았다. 사라지질 않는 환장할 하이라이스 미친새ㄲ...
아무튼 마침내 하이라이스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하이라이스를 끓이지 못하게 되었을때
나는 정말 행복했다.
왜냐면 그때의 나는 이미 입만 벌리면 하이라이스의 그 케첩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었으니까.
그런데 시발
진짜 지금 생각해도 열받게도
수업을 듣고 방문을 열었을때 그 시발하이라이스 냄새가 또 풍겨왔다. 그것도 아주 신선한.
뭔가 잘못됐다.
이럴리가 없다.
하이라이스를 만들 감자며 햄이며 뭐 그런 재료가 아무것도 없었단 말이다!
마구 흔들리는 동공으로 룸메를 바라보니
룸메는 세상 해맑게 "가루가 남았더라고..." 라고 말했다.
가루라고?
설마...
나는 빠르게 뛰는 심장을 달래야만했다.
이미 손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엄습하는 불안감을 겨우 가라앉히고
그 염병할 냄비 뚜껑을 열었을때
.
.
(너무 놀라버린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놨다.' 아 이건 내 인생에 레전드중 하나가 되겠구나!'라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기에)
아무것도.... 아무 건더기도 들어있지 않은 하이라이스가 내 눈앞에 비주얼폭탄으로 다가왔다.
이 미친 연금술사가 드디어 아무 재료없이 하이라이스를 만들어 버린것이다.
하지만 그건 연성에 실패한듯
그건 ....
사람이 먹을 음식의 모습이 아니었다.
갈색의....액체의....걸쭉한...
그 모습은....
나는 학식을 일주일 내내 사먹었다.
냄비가 모두 비워지고 나서야 나는 평화로울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하이라이스를 증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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