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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6671
    작성자 : 레몬샤벳
    추천 : 6
    조회수 : 3304
    IP : 58.125.***.17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6/22 22:56:53
    http://todayhumor.com/?panic_16671 모바일
    보이스피싱
    전 여고에 재학 중인 고3 입니다.

    현재 저희 학교가 단기방학 중인데. 고3이라는 이유로-_-...

    학교에 나와서 자율학습을 했죠.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엎드려 자는데.

    몇 분 지났을까.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발신자를 보니 '엄마♥'

    무슨일이지? 하고 전화를 받으니. 받자마자 엄마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야. 너 지금 어디야? 학교에 있는거야?" 엄마

    "으응... 왜그래 엄마" 나

    "○○야 너 지금 납치됐다고. 너 데리고 있다고 전화왔었어." 엄마

    "뭐?!" 나

    나참.............

    인터넷에서 봤던 이야기가 내게도 일어나다니.


    제가 학교 가고 한시간 쯤 뒤에 저희 집으로 발신번호 000-0000-0000으로 전화가 와선.

    제 이름을 대면서. 저희집 맞냐고 물어봤다는 군요.

    ○○집이냐고. 지금 데리고 있다고.

    그러면서 제 목소리와 비슷한 여자애가 마구 맞으면서 전화를 받았다는 군요.

    아빠 무서워. 살려줘.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 무서워 라고.

    저희 아버지께선 놀래서 계좌번호. 주민번호 모두 불러줘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 끊으면 죽이겠다고 하고. 돈 3천만원을 요구했대요.


    다행히 잠깐 틈을 내신 아버지가 엄마를 불러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이 제가 학교에 잘 있나 전화해보라고 침착하라고 했다는 군요.

    그제서야 학교에 전화하셔서 절 찾으신 겁니다.


    부모님께서 얼마나 놀래셨던지 학교로 데리러오셨더군요.

    문자도 보내셨더라구요. 무사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직도 놀래서 진정을 못하고 계시는 아버지한테 안겨서

    저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진정하시곤 일찍 주무시더라구요.



    아니...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다니. 도데체 이게 뭔 짓인가요.

    내일은 더군다나 어버이날인데.

    정말. 양심도 없는 사람들...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지네요...



    이 얘기 보신 분들은 그냥 흘리지 마시고. 꼭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피해 없도록 하세요.


    저도 예전에 저와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냥 흘려들었거든요.

    설마 내게 일어나겠어? 하고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말로요.

    꼭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내일 카네이션 달아들이면서 사랑한다고 꼭 안아드리세요.


    그게 몇 천원 몇 만원하는 카네이션이나 선물 보다 더욱 더 큰 효도입니다.


    출처

    웃대 샤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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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3 01:18:27  118.38.***.247  부아
    [2] 2011/06/23 11:44:53  121.181.***.41  
    [3] 2011/06/23 11:56:18  118.46.***.46  
    [4] 2011/06/23 15:57:07  118.37.***.242  읭읭
    [5] 2011/06/23 21:09:49  218.50.***.172  
    [6] 2011/06/24 23:51:20  113.5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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