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3호선 타고 슝슝 가는 중에,
데이터가 없어서 와이파이를 켰는데 뭐가 있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명센스 멋져.
헤헤헤헤헤..(((o(*゚▽゚*)o)))
아름다움ㅡ아름다움이라는 놈은 무섭고 끔찍한 것이야! 일정한 잣대로는 정 할 수가 없거든. 그래서 무서운 거야. 왜 그런지 신께서는 인간에게 자꾸 수수께끼만 던져주신다니까. 아름다움 속에서는 양쪽 강 언덕이 하나로 만나고 모든 모순이 함께 살고 있어. 나는 교육이라고는 전혀 못 받았지만, 이건 꽤 연구를 많이 해서 생각해낸 거야. 실로 신비는 무한하다니까! 이 지구상에는 어지간히도 많은 수수께끼가 인간을 괴롭히고 있어. 이 수수께끼가 풀린다면, 그건 젖지 않고 물속에서 나오는 것 같은 일이지. 아아, 아름다움이라고! 게다가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건 아름다운 마음과 뛰어난 이성을 가진 훌륭한 인간까지도 왕왕 성모(마돈나)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출발하였으나 결국 악행(소돔)의 이상으로 끝난다는 거야.
아니, 아직도 한참 더 무서운 게 있지. 즉 악행(소돔)의 이상을 마음에 품은 인간이 동시에 성모(마돈나)의 이상 또한 부정하지 않고 마치 순결한 청년 시절처럼 저 밑바닥에서 아름다운 이상의 동경을 마음속에 불태우고 있는 거야. 아아, 실로 인간의 마음은 광대해, 지나치게 광대할 정도지. 나는 할 수만 있다면 그걸 좀 줄여보고 싶다니까. 에이, 제기랄,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네, 정말! 이성의 눈에는 오욕으로 보이는 것이 감정의 눈에는 훌륭한 아름다움으로 보이니 말이야. 애초에 악행(소돔) 속에 아름다움이 있는 건가?
ㅡ도스토예프스키.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3부3장 치열한 마음의 참회― 시(詩)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서문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5/18 17:58:33 112.166.***.223 체리코크
3558[2] 2016/05/18 19:26:18 211.213.***.53 baboya
637259[3] 2016/05/18 19:33:34 121.133.***.171 Aisopos
432463[4] 2016/05/18 20:07:43 59.0.***.118 등뒤에고양이
674196[5] 2016/05/18 20:32:03 219.249.***.44 뽀룹뽀룹
546772[6] 2016/05/18 23:15:07 121.182.***.122 겨l울l아l이
695624[7] 2016/05/19 00:24:36 122.45.***.200 이린아
286375[8] 2016/05/19 02:21:36 42.82.***.106 포도토리
32751[9] 2016/05/19 02:43:12 110.70.***.6 너의추천요정
260946[10] 2016/05/19 07:45:30 125.181.***.151 Greed*
562903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