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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66238
    작성자 : asdf4565
    추천 : 133
    조회수 : 1964
    IP : 121.150.***.245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5/22 08:44:37
    원글작성시간 : 2007/05/22 00:47: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6238 모바일
    저도 살때문에 너무 고민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유 여러분 전 오유를 즐겨 이용하는 유저 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도 살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던 사람입니다.

    170도 안되는 키에 무려 93키로그램... 최악의 비만이었죠..

    그런 제가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좀 뺏습니다. 지금... 63키로 입니다.

    친구들에게 다이어트 비법을 가르쳐 달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혹시 오유 분들중에서도 살 때문에 고민인분이 계실까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디 올릴지 몰라 여기[고민게시판]에 씁니다;;;



    사건은 제가 대학교 1학년일때로 올라갑니다.

    대학교 초기에는 제가 원했던 과가 아니기에 실망도 많이했었고.. 재수도 못했던터라.. 학교 생활에 재미

    를 못붙여서 학교를 거의 나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학교에 적응도 할겸.. 같은 과 친구가 하나도 없

    는 상태에서 엠티를 가게 되었죠.. 거기서 전 정말 제 이상형을 만나게 됩니다. 예쁜얼굴에 귀여운 행동 

    애교 섞인 말투.. 너무 마르지 않은 몸매.. 예쁜이름..정말 뭐하나 보태고 뺄것 없이 제 이상형이었습니

    다.  그때 제 몸무게가 93키로였죠... 솔직히 그런얘가 나랑 사겨줄리도 없다고생각했고.. 그냥 좋아하는 

    마음만 가지고.. 겨우 폰 번호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수십번 문자&전화를 하고 싶은마음을 참고 

    일주일에 한 두번 소심하게 문자보내보고.. 답장이 언제오려나.. 기다리는 그런 삶에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김&친구들의 성화에 거의 5개월만에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솔직히 술을 너무 먹어서 무슨말을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만... 제가 사귀자고 했

    고.. 그 친구는 지금은 누구도 사귈 준비가 안되어있다라고 했던 것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백하고 차인후 몇개월.. 그 친구와 제대로 눈도 못마주치고 지내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녀의 친한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술이 좀 돌았을때.. 그녀의 친구에게 이런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 XX한테 고백했었다며? 야 걔가 전에 자신이 가장 싫은게 뭐라고 했는지 아냐?? 뚱뚱한얘들이 군것질하면서 돌아다니는거래.저러니 살찌지... 이런생각이 든다고."

    전 그 친구의 말 한마디에서 아.. 내가 뚱뚱해서 차였구나... 아니 그게 주된이유는 아니더라도 

    이래선 연애한번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인체와 다이어트에 대한 책.. 인터넷.. 닥치는 대

    로 뒤져서 나름대로 어느정도의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론을 바탕으로 실천에 들어갔죠...

    일단 헬스장을 끊었습니다. 돈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매일 갈거 같았죠.. 

    매일매일 몸무게를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쟀습니다. 식욕을 억제하는 첫번째 방법이었죠.. 방 벽에다 전지

    를 붙여놓고 날짜와 키로수를 적습니다.단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환경에서 쟀습니다. ex)오전 7시 아침식사전.

    그리고 아침점심저녁 매일 집밥을 먹었습니다. 안되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집밥을 먹었습니다. 아무

    리 생각해도 집밥이 칼로리가 가장 낮더군요..밥은 평소먹던 양에 3/1(반공기)  반찬도 줄였습니다. 밥을 

    적게 먹으면 배가 고파서 자신도 모르게 반찬을 많이 먹게 됩니다. 그래서 반찬양도

    의식적으로 적게 먹었습니다.   물론 군것질은 어떤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잘때 누우면 배가 

    고픕니다. 그럼 내가 오늘 적게 먹은겁니다.그것을 잊기위해서 일부러 일찍잤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면 밥을 먹을 수 있어.. 자는동안은 배가 안고프니까 빨리 자고 내일 일어나서 밥먹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매일 밤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런것에도 한계는 있는법.. 도저히 밥을 대신할만한

    걸 찾아야 했습니다.그래서 선택한것이 녹차입니다.  이거 의외로 효과 좋습니다. 제가 하루에 7잔 정도 

    마셨습니다. 배고플때마다 한잔씩 마셨죠..그럼 배고픈게 조금이라도 진정이 됐습니다. 이것 말고도 녹차

    자체에 지방분해를 빨리 하게 해주는 효소가 있습니다. 나중에는 밥 정상으로 먹고 운동을 안갔는데도 살

    이 계속 빠지더군요.. 녹차만 꾸준히 마셨을 뿐인데.... 다이어트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운동을 해도 밥

    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찝니다. 하지만 운동을 안해도 밥만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지죠.. 그만큼 먹는게 중요

    합니다.세번째 운동입니다. 운동은 매일 2시간씩 했습니다. 런닝 1시간, 웨이트트레이닝(무거운 아령드는 

    운동) 1시간 이렇게 했습니다.솔직히 이정도 하면 운동선수가 아닌이상 초죽음 됩니다. 첨부터 무리하지

    는 마시길... 유산소운동은 30분 이후부터 지방제거 효과가있는거 아시죠?? 여기서 중요한거.. 여자분들

    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합니다...  살을 빼려고 적게 먹기 때문에 몸속에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몸은

    몸속에 지방과 근육의 단백질 모두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합니다. 이게 지속되면 근육이 다 빠져버려서 

    몸에 힘이 없어지고 근육이 없어서기초대사량이 줄어버려 나중에는 적게 먹어도 살이 안빠지게 됩니다.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 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운동을 들어가서 10분 정도 가볍게 걸어줍니다. 몸이 풀리고 땀이 조금 날정도로.. 그리고 나서 바

    로 웨이트 트레이닝(무산소운동)을 합니다. 남자분들은 1시간정도 해도되고 여자분들은 한 20분 정도는 

    해 주는게 좋습니다. 런닝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하는게 이게 왜 그런지는 설명도 복잡하고

    설명을 잘할 재간도 없기때문에 pass-_-  어쨋든 확실한건 런닝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먼저 실시해야합니

    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맞춰서런닝을 해주시면 됩니다. 빠른 속보를 하시거나 5분걷고 5분뛰고 등의 

    방법도 좋습니다. 실제 가장 좋은 방법은 속보라고 알고 있습니다.(전 뛰었습니다.)

    매일 몸무게 재고.. 녹차 달고 살고.. 운동 매일 2시간에.. 밥 3/1만 먹고...아.. 처음 한달간은 매일 먹

    는 양을 칼로리 계산까지 다했군요 (최대 1200kcal 안으로 맞췄습니다)




    이렇게 미친둣이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매일 고픈배를 끌어안고 잠들고..  전신이 땀에 젖을 만큼 운동하

    고.. 가방 앞 주머니에 녹차티벡이 매일 가득한 한달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무려 7kg이 빠지더군요.. 하지

    만 그래봤자 86키로 입니다. 살뺏는지 안뺏는지 티도 안남니다. 저야 바지가 헐렁해진걸 느꼈지만.. 진짜 

    친구들도 아무도 모르더군요;;;;   두달째에 아슬아슬하게 70대 고지를 못밟았습니다.    

    그때부터는 살이 빠지는 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이 너 조금 헬쓱해졌다... 살 조금 빠진것 

    같다.. 이런말을 하게되죠...기분 째집니다. 속으로는 생각하죠.. 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

    데... 그때부턴 버릇이 생깁니다. 배에 자꾸 손이 갑니다. 원래 빵빵했는데 어느새 일자로 바뀌어 갑니

    다. 앉아 있으면 뱃살이 접히지만 이제 서있으면 뱃살이 더이상 접히지는 않습니다...

    80키로정도 되니까 이제 기성복도 슬슬 맞아 갑니다. 아직 36인치를 입어야하지만.. 그래도 바지가 없어

    서 온 시장을 다 돌아댕기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세달째에 70대를 무난하게 찍었지만 슬럼프가 오기 시작합니다.. 참아도 너무 참았나봅니다... 그럴때 한

    번 친구들이랑 술을 왕창 먹습니다.당연히 술먹고도 몸무게를 잽니다.. 별 차이 없습니다.ㅋㅋㅋㅋㅋ 몇백

    그램 늘었습니다... 하.지.만. 술먹고 다다음날.. 몸무게가 2키로넘게 불어있습니다..;;

    왜 이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술먹고 다음날은 티가 안나는데 그 다음날 몸무게가 확 늡니다;;(항상그래요;;)  

    빠지던 몸무게가 80kg에아슬아슬하게 못 미칩니다;; 이러면 또 미칩니다;;; 고생이 다 날아 가기 시작했구

    나.. 더 빡시게 해야지ㅠ.ㅠ  일주일정도 운동하고 적게먹으면 다시 몸무게가 원상복귀 됩니다.  그리고 

    또 시작합니다. 4개월째 초반에 75kg밑으로 내려 갔습니다.이제 친구들이 야!! 너 살 빠졌어.. 이런말이 

    막 나옵니다.. 실제 몸무게는 18키로 뺏지만 너무 뚱뚱했기 때문에 차이가 아주 많이 나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자기 자신은 차이를 느낍니다.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인터넷 옷파는 가게를 둘러보게 됩니다.  살이 너

    무 쪄서 티를 거의 못입고 남방만 입었습니다.이젠 슬슬 티도 한번 사 볼까 합니다.. 100(옷 치수)도 타이

    트하지만 입을 수 있습니다.  

    75키로부터 65키로부터가 완전 죽음입니다. 전 이거 빼는데 3개월 걸렸습니다. 몸무게가 빠질대로 빠진터

    라 잘 빠지지 않습니다. 너무 지쳐서 먹는걸 거의 정상으로 올리고 운동은 계속 했습니다.

    이젠 녹차힘으로 살이 빠집니다. 느리지만 분명 빠지고 있습니다. 대신 75kg부터 65kg까지 빼면 자신도 몰

    라볼정도로 홀쭉해집니다.1키로 빠질때마다 거울에 있는 제 모습이 바뀝니다.. 90kg대는 10키로 빠지면 나

    타나는 외형변화가 75kg 에서 60kg대에선 1키로에 일어납니다.

    전 얼굴살이 이때 빠졌습니다. 턱선이 확실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얼굴이 이렇게 갸름했는지 처음알았

    습니다.;;;;  인물난다라는 소리 매일들었습니다. 70키로 밑으로 내려와선 유산소 운동 당장 때리치웠습니

    다. 하루에 걷기 10분만 했죠.. 무산소운동만 매일 해줘도 살은 알아서 빠집니다.

    살에 가려져 있던 근육도 조금씩 보이고 형태를 잡아갑니다. 6개월 넘게 거의 매일 1시간씩 했던 웨이트트

    레이닝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65kg... 드디어 찍었습니다.. 그래도 살은 계속 빠집니다.;; 두렵습니다.;;;   

    체성분 검사에서는 지방은 정상이고 근육은 오바가되어버렸습니다;;;;

    모든 기성복이 다 맞습니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돌아다녀도 누구하나 절 욕하지 않습니다. 옛날사진과 지금 사진을 비교하면정말 천지 차이입니다.. 요즘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난리 납니다.. 이거 인터넷에 올리면 바로 검색순위 1위한다고;;;
    이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든 다이어트 약&시술 광고들.. 제겐 웃기게 보입니다.   덜먹고 운동하지 않고.. 살이 빠질수 있을지... 그렇게 빠진 살이 요요현상 없을지 말입니다. 


    전 처음 5키로 뺄때가 가장힘들었습니다. 5키로 빼고나면 자신감도 붙고.. 스스로 살이 빠지는게 느껴지

    기 때문에 그때부턴 재미있습니다...꽤 오랫동안 비만으로 살았고..   지금도 먹는거에 환장하는 체질입니

    다만...   다신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에 항상 절제하고 있습니다.

    이젠 위가 줄어버려서 많이 먹지도 못합니다;;;   오유분들도 제 다이어트 비법(?)  참고하시어 이번 여름

    에는자신있게 돌아다닙시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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