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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작년 12월말 등쪽에 딱딱한게 만져져서 병원을 찾으니 의사선생님이 지방종 같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지방종치고는 너무 딱딱한거같다며 초음파를 찍었는데.. 결론은 지방종이고.. 극소 마취후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월 27일.. 첫번째?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극소마치라서 두눈 꿈벅꿈벅 거리며 수술을 받았습니다.. 살이 잘리고 석션으로 피를 빨아내며 수술실에서 간호사와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다 들렸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이 있나봅니다. 전문 용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결론은 못찾겠다 인거 같았습니다..
"아 이거 전신마취를 해야하는데... 좀 아플꺼에요..."
"네??"
그리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왼손이움찔움찔 거립니다..마치 갓 잡아 올린 물고기 같습니다...근육을 절제 한겁니다..지방종을 못찾은 의사선생님의 결론은 근육 밑에 있다는거였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꼼지락 거리더니 잘라낸 지방덩어리를 보여주며 잘 제거가 됐다고 하셨습니다..
잘 제거가 됐다고..... 잘 제거가 됐다고......잘......제거가...
수술후 바로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을 했습니다.. 호기심에 수술부위를 만져봤는데 잉?? 여전히 딱딱합니다..
에이... 수술때문에 부은거겠지 생각하며 수술 일주일후 병원에 실밥 뽑으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부위 만져보시더니.. 아무말이 없으십니다.
항상 어떤 조치를 하시곤 컴퓨터에 기록을하시던데.. 키보드에 손을 올리신체 한참을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선생님..수술부위에 여전히 딱딱한게... "
"나도 같은생각...."
그리곤 초음파를 다시 찍어보잡니다.. 초음파 실까지 따라 오셔서 보시더니 이번엔 CT 를 찍어보잡니다..
비용은 병원에서 부담하겠다며... CT 를 찍고 저보고 나가서 대기하라고 하시더니 CT 실에 의사님들과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나온결론은..
"근육내 섬유종인듯....재수술.... 이번엔 전신마취...입원해... 잘해줄께.."
".........그럼 전에 때서 보여준건뭐임?"
"....미안.............병원비 DC .....해줄께"
2월 16일날 입원하여 17일날 수술을합니다. 이번에도 잘 끝났답니다.. 결론은 근육내 혈관종이였답니다...
무통주사와 피빼는 통을 주렁주렁 달아놓고 간호사에게 사육당한 후 19일날 퇴원합니다.(간호사중에 한명은 제가 무슨말 하면 "응" 이라고 대답하던 간호사가 있었습니다..한번은 수술부위좀 보자고 상의를 벗게 하고선 단추정도는 알아서 채워라 하고는 가버렸습니다...한쪽팔은 못쓰는데..)
퇴원후 서류를 모아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청구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6시 30분..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님 진단서에 근육절제한 내용이 없는데요?? 아시겠지만 저희 보험은 근육층 절제 해야 보험료 나오는거 아시죠?"
"잉? 근육내 혈관종인데 근육절제 안하고 어떻게 빼나요?"
"빼액!!!! 절제했다는 내용없음 "
"이보세요.. 병명이 근육내혈관종이잖아요"
"그런내용없음"
"네?? 확인해볼께요 일단 끊어요"
그리고 진단서를 다시 확인하니 정확하게 근육내혈관종 이라고 병명이 적혀있음.. 그리고 그 밑에 치료의견에 1월27일 극소마취후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제거에 어려움이 있어 2월17일 전신마취후 제거함 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보험사가 원하는건 치료의견에 근육을 절게 했다는 내용이 빠져있으니 꼬투리를 잡은겁니다.. 다른보험은 그냥해주던데...
저도 보험료를 안내고 보험보장을 받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참고 걸려온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봅니다.
"상담원 연결은 평일 오후 6시 까지입니다.. 다시 전화주세요. 다시듣기는 1번..@#@#@@$@"
ㅂㄷㅂㄷ....... 왜 .....하필....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전화해서 ... 안된다고 말하고.. 자기는 전화를 안받는가....이 사람아....일부로 그랬냐....
분노의 주말을 보내고 오늘 아침..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병원으로 향합니다.. (자전거 타고 10분거리)
고가다리 밑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 근데 전방에 신호등없는 작은 횡단보도 직전에 어제 내린 눈이 보입니다...고가다리 밑이라 눈이 안녹았나 봅니다...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속도를 줄이는 중입니다. 미끄러운 길에서 브레이크를 확 잡으면 안됩니다...
근데 고가다리 기둥때문에 보이지 않았는데.. 오른쪽에서 차가 한대 옵니다.. 제가 멈추지 않으면 횡단보도에서 차랑 부딧칠것 같았습니다.
자전거 속도가 많이 죽은 상태에서 저는 급 브레이크를 잡습니다..
눈 밑은 얼음이였습니다...자전거가 상하이 트위스트를 춥니다.. 저의 본능은 자전거에서 뛰어 내리라 합니다..
자전거에서 탈출 했지만.. 중력가속도가 제 몸을 이끕니다...
하지만 제 운동신경은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10M 정도 두발로 미끄러지며 균형을 잡아 횡단보도 직전에 멈춥니다..
제가 멈춰서고 차는 지나갑니다... 아주 천천히... 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뒤돌아가 자전거를 끌고 갑니다....
믿을건 내 두다리...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다시 발급 받고 보험사에 제출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빙판길 조심하세요...
그리고 눈처럼 위장한 얼음길 조심하세요...
차든 자전거든 빙판길에서 급 부레이크를 잡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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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그리고 싶었는데 그림 실력이 미천하고..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니 너무 블록버스터 급이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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