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기러기생활을 2002년도부터 했어요.
처음에는 가족 전부 이민을 가기로하고는 타국에서 일이년 정도 살다가
도저히 안될거 같아 아버지만 한국으로 가시고 생활비와 제 학비를 보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제나이 12살. 지금은 26살이에요. 초반에는 한국과 제가 있던 나라 왕복을 자주하다가
아무래도 12시간정도 차이가 나다보니 왔다갔다 하기도 어려워지니 점점 왕래가 줄어들었습니다.
거의 저는 저희 어머니랑 둘이 생활을 했죠.
어려서부터 어렷품이 두분이 사이가 안좋은건 알고있었고
유년시절에도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둘중에 누구 따라갈래? 하는 질문이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을 정도로 저는 중간에서 많이 고통받았어요
점점 커갈수록 아빠는 가족에 대한 의리를 지킨다는 느낌이고 엄마는 아빠에 대한 감정이 전혀없다는걸 깨닫았어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또 다른 나라로 대학교 진학을 하게되었어요. 엄마는 처음이민갔던 그나라에 있고요.
일년에 3~4개월정도 제가 있는쪽으로 오셔서 같이 지냈는데,
그동안 혼자 외로우셨던건지 뭔지..엄마의 외도도 알게 되었지만 멀리 타지에서 일하는 아빠한테 알릴수도 없었어요.(이때부터 아버지도 한국이 아닌 중동지역에서 일하기 시작하셧어요)
엄마한테 화도내보고 달래보기도하고 이해해보려고 애썼지만 도저히 안됐어요.
어떻게 혼자 고군분투하며 희생해 본인을 먹여살리는 사람한테 그런짓을 할 수가 있는지.
저는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했어요. 저를 위한다는 소리는 모조리 핑계인게 뻔하잖아요
단지 아빠를 돈버는 기계처럼 보길래 저는 엄마한테 정말 계속 이런식으로 지내면 내가 먼저 아빠한테 얘기해버린다고 했어요.
그러고는 결국 한국에서 두분이서 만나서 얘기를 하셨는데 이제 금전적인 서포트를 저에게만 하기로 얘기를 했나봐요.(어차피 저와 엄마 다른나라에 살고있었기때문에 생활비를 따로따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이후 엄마는 몇달.. 결혼이후 한번도 안해본 일을 다시 시작했어요.
지켜보던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지 멀쩡한사람이 정신적인 애정은 다른사람에게 가있는데 아빠가 도대체 왜 금전적인 서포트를 해야돼죠?
그렇게 몇달지나니 평생 안해보던걸 하는게 억울한건지 속상한건지 다시 아빠랑 연락해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몰라도
다시 생활비를 지원받기 시작했어요. 두분이 다시 잘지내보기로 결심한건지..
자세한건 얘기안해주셨지만..무튼 그러고 저는 지켜보고만 있는데
여전히 엄마는 아빠를 그냥 다달이 돈보내주는 사람으로 아나봐요.
이제 저도 졸업하고 취업해서 굳이 엄마가 있을필요가 없는데
한국으로 출국하길 거부하네요. 뻔히 아무것도 안하는거 알면서 이것저것 거짓말, 핑계를 대며..
아버지가 휴가에 한국 가있을 기간에만 교묘하게 피해서 갑니다..ㅋㅋㅋㅋㅋ
얼굴도 안보고 연락도 자주 안하는데 돈은 원하는 엄마...
저 이런 엄마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화나고 실망도 많이해서 정신병원도 가고 몇년간 우울증도 앓았어요.
저한테는 잘해주십니다. 근데 저는 아빠를 저런취급하는걸 도저히 못참겠어요.
몇년간 엄마를 고쳐보려고해도 매번 요지부동이고 똑같이 돌아오니..저도 이제 뭘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바꿀수 없는 사람이려니.. 제가 더 아빠한테 잘해야지 매번마음을 먹어도.
정말 답답하네요.. 아빠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아빠와도 대화를 해봤지만 그저 가족밖에 모르시네요.
그 먼타지에서 의지할게 가족밖에 없다보니 엄마가 어떤상태이신지도 잘 모르시는거 같아요. 너무 속상합니다.
이상태에서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요? 아빠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고..잘모르겠습니다 더이상 어떻게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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