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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65807
    작성자 : 꿈꾸는소년
    추천 : 0
    조회수 : 773
    IP : 58.143.***.13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9/05/09 02:52:3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65807 모바일
    오유에는 토이남이 얼마나 되나요?
    '토이남과의 연애는 예스, 결혼은 노.'

    여성들은 자신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취향도 공유할 수 있는 토이남을 실제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 남성들은 여성성이 가미된 새로운 남성 유형의 출현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국일보 프리팀이 직장 남녀 100명(남자 38명, 여자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6명이 토이남에 대해 호감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중 호감을 표시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15명이 호감을 나타냈다. 남성성에 대해 유난히 엄격한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토이남에 대한 호감도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남성은 19명이었으며 여성은 27명이었다. '매우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6명이었다. 남성과 여성 공히 나이가 적을수록 토이남에 대해 호의적 태도를 표시했다.

    남성들은 전반적으로 비호감을 드러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토이남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냈다. 안영호(가명ㆍ36)씨는 "토이남 성향 직원이 우리 회사에도 널려 있어 짜증나고 피곤하다"며 "가끔 대화를 나누지만 술자리를 함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30대 초반 이하의 남성들은 토이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민수(32)씨는 "요즘은 과거와 달리 감성이 중요한 사회"라며 "여성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더 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석(28)씨는 "토이남은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양성성을 반영한 새로운 남성상"이라며 "여성성과 남성성의 구별은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토이남에 대해 여성들은 이중적 태도를 취했다. '호감은 가지만 연애 대상은 아니다' 혹은 '연애는 해도 결혼 대상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인보다는 친구로, 남편보다는 연인으로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나이가 많은 여성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구수진(27)씨는 "시시콜콜한 인생 이야기도 잘 통하는 토이남이 이성 친구로는 최고"라면서도 "연애 대상으로는 젬병"이라고 말했다. 김효진(27)씨도 "세심한 배려와 감수성은 애인으로서는 제격이지만 자기애가 너무 강해 남편으론 망설여진다"고 지적했다. '훈남'다운 조건이 '흠남'의 요소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이남이 마초남보다는 낫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김진영(38)씨는 "물건 살 때 도움이 되고 수다도 떨 수 있어 좋다. 마초남보다 백배는 더 낫다"고 평했다.

    여성들의 토이남에 대한 반감은 주로 지나친 여성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여자처럼 잘 삐치고 토라질 것 같다' '게이 느낌이 나 거리감을 느낀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서연(가명ㆍ33)씨는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종족 같아 살짝 징그럽다"고 평했다.

    이명희(가명ㆍ28)씨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결혼한 토이남이 있는데 아내보다 더 여성스럽다"며 "그의 딸이 자라며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재미로 풀어보는 토이남 감별법



    1. 혼자 있는 날이라도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서 먹는 것을 즐긴다.
    2. 소주나 생맥주보다는 호가든과 같은 수입 병맥주, 혹은 와인을 더 좋아한다.
    3. 속 없이 따라다니는 강아지보다 도도한 고양이가 차라리 낫다.
    4. 커피전문점에서 디카페인에 휘핑을 빼달라는 식으로 세세하게 주문하는 게 창피하지 않다.
    5. 체크무늬 러그와 피크닉 바구니,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전거나 베스파 등이 갖춰진 소풍을 원한다.
    6. 여간해서 살찌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힘쓴다.
    7. 스스로 아직 소년이라고 생각한다.
    8. 때론 몰래 짝사랑하는 상대를 만들고 두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멋있어 한다.
    9. 임창정의 노래보다는 루시드폴의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한다.
    10. 최홍만은 알지만, 그의 경기를 제대로 본적은 없다.
    11. 섹시한 여자보다는 실수를 연발하는 꺼벙한 귀여운 여자를 좋아한다.
    12. '상사에게 성공적으로 아부하는 101가지 방법'과 같은 실용서를 읽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13. 점심 메뉴로 떡볶이와 와플 등을 즐긴다.
    14. 감동 받을 여자친구 얼굴을 상상하며 한 달 전부터 여자친구 생일 선물을 고민한다.
    15. 대형 쇼핑몰보다 삼청동이나 가로수길 가게 구경을 좋아한다.



    ●13~15개: 당신은 진정한 토이남. 친구처럼 따르는 여자는 많지만 이성 교제는 쉽지 않을 듯.
    ●8~12개: 토이남 기질이 엿보임. 감수성이 풍부하고 문화를 애호하는 보통 남자일 가능성 짙음.
    ●4~7개: 토이남을 잘 이해하지 못하실 분. 혹 자신이 토이남일까 경계까지 할 듯.
    ●3개 이하: 당신은 대한민국 '싸나이'이시군요.


    ●도움말 음악 칼럼니스트 김홍기 
     


    -------------------------------------------------------------------------------
    오유에는 토이남 얼마나 되시나요?
    전 거의 다 해당되는데 문항하면서 왠지 기분이 나쁘네요
    내가 정형화된 사람이구나 싶은게ㅜㅜ
    그리고 문항들이 다 왠지 기자의 빈정거림 같은게 느껴져....
    젠장

    꿈꾸는소년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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