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이 먹도록
한번도 혼자 영화를 본적이 없다니
불행이었어..
처음으로 혼자 영화를봤어
뭐 막상 막
떨리지도 않고 그냥 들어갈때만
조금 불편했다고 생각했어
거의 제일먼저 들어가서
맨끝자리 정 가운대
오로지 한사람만 인터넷 예매해야
얻을수 있다던 정말 딱 정 가운데
자리에 처음 앉아봤어
그것도 나름 기분 괜찮았어
사람이 조금씩 차더라고?
왼쪽에는....
불행히도 너무나 이쁘고 잘난 커플 둘이 앉더군
다행히 오른쪽은 안오나 싶었어
불행히도 앉더군
외.국.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혼자서 실실 웃었어
오른쪽 외국인은 앉자마자 팝콘을 막 먹었어
그런데 이 오른쪽 외국인이
갑자기 나한테 말을걸었어
"Where are you from?"
'이새끼가 ㅡㅡ'
난 애써 웃었어
참았어
동족인줄 안건가? 오른쪽 외국인은 흑인.. 아랍계흑인?
' 아냐 혼자들어오기 무서워서
모자쓰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커더란 안경까지써서 헛깔려쓸꺼야 '
난 애써 웃으며
" I'm Korean "
라고 반말을 찍뱉어줬어
기분 나빳겠지? 아랍계 흑인새끼야!
그렇지만 내 오른쪽 외국인 이자식은 말을 이어갔어
" Oh sorry ! Ah Ah.. Daejeon sa ra yo? "
" Yeah ~ "
" Na Do! "
알아이자식아
내가 그냥 웃으며 대답이 없자 이 오른쪽 외국인 무례한 새끼는
뻘쭘해 하는거 같았어
난 기분이 순간 나빴었지만
한국인의 위상을 위해 웃으며 말을 걸었어
용길 내었지
" Where are you from? "
" Ha ! Pakistan "
라고 반말을 찍하는거야
아~그 분쟁지역?
이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한국忍 .. 한국忍..
말도 못할뿐더러
근데 이자식이 말을 계속 하는거야
" Na Kaist 학 saeng "
어쩌라고 영화봐 이 오른쪽 외국인아
간단하게 웃음으로 씹어주고
영화를 봤지
역시 휴잭맨은
너무 로맨틱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하고 또 너무... 안죽었지
역시 다니엘 헤니는
표정 연기따위는 알레스카에 떨궈 버리고 간지나게 샬라샬라만
해주다가 제로라는 간지나는 이름이길래 오래 나오겠지 했지만
제일 먼저 죽는 순서인줄 미처 몰랐었네
헤니에 대한 나의 감상은 ㅎ 자주보는 일본인 악역 캐쓰레기
케릭터가 어설픈 표정연기로 간지만 추구하는 역이었지
뭐 볼사람들한텐 미안하지만 헤니 어짜피 한국인도 아니니까
뭐 실망은 하지마 헤니는 그냥 한국계야 열광할필요도 없음
그냥 알유 젠틀이나 외쳐주는 내 오른쪽 Kaist 외국인이랑 동급임
그렇게 내 첫경험은 끝나나 헀어
영화가 끝나고 뻘쭘하게 걸어나오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외진 엘리베이터로 가게됐어
젠장
이게 엄청난 일은 낳게할준 몰랐어
12층에 있어서 횡재했다 생각했는데
내뒤에 오른쪽 외국인이 방긋 웃으며 서있었어
12층이었어..
120층이 아니고
1200층도 아니었어
12층이었어..
난 22년을 또 산줄 알았어
말을 머라고 걸긴 저 오른쪽 외국인이 하긴하는데
마냥 웃기도 뭐한 이 시간
뭐라 말은 해야되는데
그자식 발음도 겁나 아랍음처럼 섞여있어서
변명아님 너무 힘들었어...
한대 패주고 싶다는 충동까지 들정도로
주둥이를 나불나불 나불나불 나불나불
일층까지 어떻게 내려왔는지도 몰라난..
근데 그자식이 갑자기 핸드폰을 내밀었어
난 순간 너무 당황해서
" Oh No No!! "
해버렸어
근데 되려 이 아랍인이 당황하더니
" I'm not Gay ! I'm not Gay ! "
사람들은 쳐다보고
아젠장
1층엔 12층으로 올라가려는 사람 왜이렇게 많았던건지
그래도 한국忍.. 한국忍..
번호줬어.....................
연락한대
도대채왜?
아르~꼴유
아르~꼴유
이거 연락한다는말 맞지?
아그냥 엘리베이터에서 팰껄.......
허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