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족이랑 너무 안 맞는거 같아요. 학생이라 방학때마다 집에 오는데 올때마다 느꼈어요.
엄마는 갱년기에다 성격도 많이 부정적으로 변하셨고 이건 저만 느끼는 건데 언니랑 차별대우도 하시고 저한텐 냉정하세요.
옛날부터 언니는 조금만 아파도 티를 엄청 냈고 전 계속 참았었는데 요즘 저도 슬슬 감정이든 뭐든 표현을 해야겠다 싶어서 아프면 아프다 티를 냈거든요.
근데 언니는 기침 살짝만 해도 감기걸린거 아니냐며 막 걱정하시는데 제가 옆에서 계속 기침해도 딱 한번 기침하네 이러고 그 뒤로는 싹 무시하구요.
제가 커서 생리통이 심해졌는데 한 번은 마트에서 굉장히 심해져서 차까지도 못 걸어가서 40분동안 화장실에서 못 나오고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조금 걱정이라도 해주실 줄 알았는데 제가 괜찮아지고 엄마한테 가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왔네? 이러면서 짐들라고 하구요(엄마는 생리통없어서 이해 못 하신대요)
한번은 집에 있을때 엄마가 어디 가자했는데 생리통땜에 못 가겠다하니까 뭐 겨우 그런거 가지고 안 간다하냐는 듯이 대하시기도 하고
제가 옛날엔 안 그러다가 클수록 표현하니까 엄마는 제가 그냥 엄살이 진짜 심하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언니는 진짜 아픈거고.
그리고 저에 대한건 거의 신경도 안 쓰세요. 엄마랑 어디 가다가 햇빛이 엄청 따가웠는데 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지금 자리에 없는 언니한테 양산 사줘야겠다고 걱정하시구요.
언니랑 제가 멀미가 심한데 굴곡 심한 곳 운전하시면서 언니한테만 ㅇㅇ아 힘들지? 조금만 참아 라고 하시구요.
똑같이 삐지거나 툴툴대도 언니는 못 풀어줘서 안달이시고 저한텐 더 심하게 냉랭하게 대하세요.
근데 엄마랑 트러블 나는건 전 한달에 한번 있을까말까인데 언니랑은 한달에 두번씩은 트러블 나거든요.
요즘엔 제가 예민해진것도 맞는거같은데 이젠 제가 말해도 별 대답도 안 하시고 한번은 대답 왜 안 하시냐고 대답 좀 해달라 하니까 잘 듣고 있는데 왜 그러냐는듯이 너도 참 힘들다 이런식이세요. 이런게 엄청 많은데 적은것들이 다 요 몇 주 안에 일어난 것들이예요.
그리고 언니랑은 진짜 정말정말 안 맞아요. 엄마한테 느끼는 건 서운함이 제일 크지만 다른건 뭐 맞출 수 있는데 언니는 진짜 못 참겠어요.
세상에 진짜 언니같은 사람은 만난 적이 없어요. 속을 살살 긁는게 사람 미치게 해요. 그 말투랑 태도.... 억지부려서라도 한 마디도 안 지려하는것도 싫고..
속터져서 그냥 생각조차 하기 싫어서 적지도 못 할 정도예요.
근데 문제는 언니가 엄청 부정적이라서(언니를 그렇게 좋아하는 엄마도 인정하실 정도) 언니랑 트러블 생길 때 언니가 그러는 이유를 들으면 엄마든 저든 아무도 이해를 못 해요.
보통 싸우면 어디서 화나겠구나 이런게 있는데 언니는 진짜 전혀 이해 안 되는 부분에서 화를 내요.
어떤 식이냐면 이건 장난이었지만 언니가 갑자기 저한테 머리를 박아요. 그래서 제가 갑자기 왜 그러냐고 아프다고 하면 나도 아프거든! 이런 식이예요. 남이야 어떻든 자기가 먼저 잘못했든 자기 기분이 우선이예요.
암튼 근데 문제는 언니가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은데 바깥성격이 달라요. 근데 위의 저 이해 안 되는 언니입장으로 저희에 대해 얘기하는거예요.
그래서 한번은 이모가 엄마랑 저랑 있을때 진지하게 저희가 언니 왕따시키는거 아니냐는 듯 물어보시는데 알고보니 언니가 한동안 이모댁에서 지냈는데 상담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저렇게 언니 챙겨주고 살살 달래주고 하시는데 언니는 항상 저런식인것도 옆에서 보고있으면 진짜 짜증나요.
그리고 언니 특히 엄마아빠한테 예의 진짜 없는데 엄마는 그것도 다 이쁘게 보나봐요. 한번은 식당가서 언니가 물수건을 앉은 자리에서 엄마랑 저한테 탁 탁 던지는데 전 진짜 어이없었거든요. 근데 엄마는 아무말 안 하시고 오히려 저한테는 엄마가 저 깨운다고 손 내미시는데 장난으로 누운 상태에서 웃으면서 발 내밀었더니 무례하다고 뭐라하시구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못 적겠는데 옛날엔 언니땜에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갈수록 언니 저렇게 만든건 엄마이고 엄마가 한번씩 저한테 언니랑 사는거 힘들다고 하시는데 그건 다 엄마책임인거 같다고 느끼고 있어요.
엄마는 아빠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갑질하려는 사람한테 더 애정을 쏟아 부으시는거 같고 언니는 평생 엄마한테 저럴꺼 같고 저 이제 그냥 빠지고 싶어요. 엄마는 저보고 다른집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내라는데 전 정말 싫어요. 아무리 기독교 가정이라도 이건 아닌거 같다고 느낄 정도예요.
더 어이없는건 제가 방학해서 집 오면 너 덕분에 그래도 집에 생기돈다 너 없을땐 말 할 사람이 없었다 이런식으로 해놓고 좀 같이 지내면 엄마랑 언니랑 딱 붙어서 저 이상한 사람 만드는 거예요.
쌓인게 너무 많아요. 큰 일이 확 터진건 아닌데 저런 잔잔한 것들이 계속 쌓이면서 가족이랑 진짜 살기 싫어지고 가족을 만들도 싶지도 않게 돼요.
제일 어이없는게 제가 크면서 좀 기분나쁜거나 예의없다 생각되는 것들 말하기 시작하니까 엄마랑 언니가 저보고 방자하다고 함거예요.
누가 옳냐를 떠나서 그냥 아예 따로 사는게 답이겠죠??
너무 길어서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그냥 어딘가에라도 적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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