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수준 자체가 달랐음.
하지만 생각보다 골밑에서 밀리지 않았음. 오히려 털린건.... 가드들;;
외곽수비가 붕괴되는데, 도저히 도리가 없음. 2m2cm가 나와서 가드 보는데 태술이가 뭐하겠음? 샷클락 쫗겨서 던지는 3점슛이 노마크나 마찬가지고, 거의 다 들어감. 그렇다고 운동능력에서 우리 가드들이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도 아니기에, 가드들은 정말 압박수비랑 스틸을 노리는거랑, 공돌리는거 이정도밖에 할 게 없었고. 그정도는 무난히 해줬음.
러시아 팀에 대해서 적자면
이놈 저놈 그놈 할 것 없이 3점슛 장착. 이놈 저놈 그놈 할 것 없이 키가 큼. 센터는 키릴렌코나 덴버에서 뛰는 모즈고프? 그 사람 빼면 키가 그리 큰건 아님. 가드진이 이상할정도로 키가 커서 그렇지. 1~5번이 한 195~205사이에 포진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아..그리고 진짜 울나라 애들 빠따질 좀 해야겠음. 울나라 애들 보다가 쟤네가 노막3점 던지는거 보니까 할 말이 없음. 일단 8/19로 42%의 3점을 보여줬는데 이중에 2-3개가 선밟고 던진거임. 즉 사실상 거의 50%확률로 넣는데... 맨날 크블의 안습슈팅만 보다가 얘네 보니까 어처구니가 없었음. 연습 좀 빢세게 해주면 좋겠다 젭라..
어쩄든, 러시아는 포워드보단 가드진이 너무 많이 눈에 띄었음. 키부터 시작해서 3점슛률 그리고 준수한 시야와 패스를 갖췄지만...... 드리블은 어설펐음. 볼핸들링, 그러니까 공 받아서 공 다루는 기술은 준수하다고 생각되는데 드리블은 많이 어설퍼서 박찬희나 김태술이 많이 스틸했음. 이거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한게, 우린 맨날 장신가드라고 하면 드리블도 단신가드급으로 처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데... 그건 매직 좐슨형님같은 이상한 사람들이나 가능한 거고... 느바에서도 20년간 실종된 인종임. 오히려 195cm정도로 어느정도 볼간수만 할 수 있다면 공격적인 면에서 너무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걸 느낌. 우리나라 가드들을 까는게 아니고, 가드들의 다양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음. 사실 느바에서도 포인트가드들 키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고, 장신화 장신화해서 막연히 ㅇㅇ 키크면좋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보고 많은걸 느낌.어느정도의 볼핸들링과 볼키핑이 되기만 하면 장신가드는 정말 쓰임새가 많구나 -_-라는걸... 그런데 3점슛은 필히 갖춰야할듯.
센터진을 보면 사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선전해줬음. 키릴렌코나 모즈고프?? 그 양반들 빼면 나름대로 잘해줘서 감동스러웠음. 이승준의 육탄공세와, 김종규의 블락과.... 뭐 기타등등... 하지만 그 두 양반들에 대해서 안얘기할 수가 없는데
모즈고프-설렁설렁 뛰어도 하승진 포스. 대충 뛰는데 그래도 버거웠음. 무지막지했던건 아니지만.
키릴렌코-야는 무지막지했음... 그 키에 그 스피드, 그리고 우리가 느바에서 맨날 깠던 그 웨이트는 -_- 킴치맨 상대로는 전혀 밀리지 않았음, 즉 웨이트+스피드+신장+기술까지 합쳐진 완전체. 골밑에서 사이드로 돌아나가는데 키가 한참 작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반응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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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하자면, 가드진에서 씹힌거 빼면 정말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그러니까....수준차이에 비해서. 35점차가 무슨!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후반에 찬희와 김동욱의 캐삽질이 아니었으면 20~25점차 수준이라고 단언할 수 있고, 20~25점차가 무슨! 이라고 한다면 러시아 성님들 후반까지 제대로 뛰었음. 제대로 수비전술과 공격전술을 펼쳤단 말임. 오히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어느정도 인정해줬단 느낌이었음. 그리고 가드진 수준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됨. 그 어쩔 수 없는 수준에서 우리나라 가드들 최선을 다해줌.
그리고 몇가지 사소한 일에 대해서 말하자면
키릴렌코는 우리나라 안들호 관광 보내고서도 경기 끝나고 일일히 인사하러 다니는 쩌는 매너를 보여줬음. 하악하악
러시아성님들도, 러시아 이미지가 스킨헤드에 조낸 양아치 이미지라서 솔직히 우리나라 경기력 수준도 차이가 나고 대놓고 무시하고 그럴거 같았는데 그런거 없었음 ㅇㅇ. 끝까지 상대방을 '상대'로 인식해줘서 고마움. 어찌보면 당연한거지만. 매너도 좋다고 할정돈 아니지만 깔끔했음.
이종현이가 어린걸 아는지, 오히려 러시아 성님들이 종현이가 어리버리타니까 자유투 시간에 쓰담쓰담해주고 그랬음. 어깨만져주고, 자유투 자리 잘못잡았다고 자기랑 바꿔주고.. 뭐 이런저런 것들.
그리고 러시아 슈팅가드 프리드존은 한쪽 눈이 너무 이상해서 무서웠는데(사진 찾아보심 알듯), 생긴 것만 그럼 ㅇㅇ 양희종 수비에 피나는대도, ㅇㅇ 괜찮음. 그러고 말았음.
대패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즐겁게 봤던 이유들.
그리고 kbl 오픈슛확률은 조낸 까여야 됨을 확인할 수 있었음.....
아 러시아 가드들 볼키핑이 불안한건 맞는데, 스텝백 3점같은건 정말 물흐르는듯이 소화할 수 있는 볼핸들링이었음. 키 커서 키핑이 불안한거지(다시 말하지만 안불안한게 이상한거임),가드적 기량은 평균 이상이었음.
그리고... 1:1 되는 선수가 아무도 없고 가드진이 하드웨어적 차이로 인해서 공격에서 할 수 있는게 없으니 3점슛을 쏘게 되고, 러시아 성님들은 그걸 당안혀 읽고 있었음. 반대로 말하자면, 가드 기량 차이만 상쇄시켰으면 어느정도 경기다운 경기는 펼쳤을듯함.(이번 매치도 나름 괜찮은 경기력을 끌어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도미니카 공화국 성님들과의 일전이나 지켜봐야겠음. 양동근 선수가 나와주면 좋을텐데... 찬희-태술이가 잘해줬지만 그 중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하나 필요하단 걸 느꼈음. 그냥 저 두선수를 40분간 믿고 쓰기엔 다소 불안감이 있단 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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