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FC의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장면 한 팀 만이 K3리그 어드밴스(상위리그)로 간다.
‘2016 K3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이 30일 오후 1시 평창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평창FC와 청주FC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 승자는 내년 K3리그 어드밴스행 막차를 탈 수 있지만, 패하는 팀은 K3리그 베이직(하위리그)으로 간다. 운명의 갈림길인 셈이다.
평창FC와 청주FC는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14위 평창은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3위 중랑코러스무스탕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5분에 터진 김도윤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악재를 뚫고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평창은 전반 12분 경 이은호 골키퍼가 엄지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후보 골키퍼가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 김보국이 임시 골키퍼가 되기도 했다. 혼란이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평창은 뛰어난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정규리그 15위 청주FC의 승리는 더욱 짜릿했다. 청주는 정규리그 12위인 시흥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시흥 강태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5분과 후반 32분 류선곤이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정규리그 막판, 승격 플레이오프라는 기회를 얻으며 기사회생한 청주로서는 1차전 역전승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했다.
평창 안홍민 감독은 부담을 털어내고 의연하게 2차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감독은 “1차전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겠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박양훈 감독은 지금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내년 시즌 K3리그 어드밴스에 속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면서 “우리의 문제를 먼저 파악한 뒤 평창의 약점을 분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 팀 만이 K3리그 어드밴스로 간다. 난적을 물리친 평창과 청주의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과연 누가 웃게 될까?
한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는 전날인 29일, K3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차전도 열린다. 정규리그 2위 김포시민축구단을 누른 전주시민축구단과 정규리그 4위 양주시민축구단을 꺾은 청주시티FC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포천시민축구단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포천의 벽을 두드릴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6 K3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차전 (10월 29일)>
청주시티FC vs 전주시민축구단 (13시 흥덕축구공원)
<'2016 K3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10월 30일)>
평창FC vs 청주FC (13시 평창공설운동장)
글=안기희
사진=FAphotos, 강성후 명예기자
청주FC의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