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리뉴의 스타일은 강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의 연계를 통해서 중앙에서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이 협업하여 볼을 탈취한후 빠르게 라인을 올려 공격작업을 진행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튼튼한 수비라인과 허리라인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이번에 영입한 스타일도 활동량과 배급이 좋고, 위치선점이 능한 에릭 베일리/포그바/음키타리안/즐라탄으로 허리라인의 중심축을 구축하려고 애쓴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맨유가 생각보다 강력학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에는, 현재 구성하고 있는 자원중에서 신예자원과 노장급 자원이 잘 어울러지지 못하고, 현 로테급의 선수들이 높은 주급에 비해서 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있다고 판단됩니다. 콕 찝어서 말하자면, 루니-슈바인슈타이거-펠라이니-데파이로 대표되는 선수들 말이지요. 또한 맨유의 강점은 현재로썬 2선과 수비라인에 있는데, 1선과 3선의 연결조율과 피니시라인이 붕괴되면서 자꾸 역습찬수를 내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즉, 이길겜에서는 이길 수 있는데, 질겜은 비기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비라인은 의외로 다른 팀들에 비해서 상황이 괜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첼시에게 4:0으로 대파당한데에는 중앙에서 볼키핑을 못하고 패스가 커팅된 부분들이 많이 보이면서, 수비라인이 뒤로 밀려나 전술의 요점인 중앙탈취후 카운터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라 판단됩니다. 물론 스몰링이 대차게 똥을 쌌지만, 신호탄이 중앙에서부터 시작된것을 잘 보아야 합니다. 로호는 무리뉴 이전에는 측면에서 달레이 블린트와 함께 운용된 케이스가 많지만, 본디 중앙수비에서 빠른 발로 커버하는게 더 이점인 선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에릭 베일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능력이고, 현재 에릭베일리가 부상인 시점에서 중앙수비수의 포지션에 넣기에 가장 적절한 선수입니다. 크리스 스몰링은 수비라인을 어느정도 이끌고 뒷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좀 더 좋습니다. 즉, 로호가 조금더 전방에서 스토퍼의 역할을 담당하며 빌드업을 하고, 스몰링이 후방에서 라인조율을 봐주는 구도가 더 낫습니다. 다만 스몰링이 노련함이 부족하고 기복이 조금 더 있다는 점에서(요약하자면 침착하지 못하다... 쯤?) 적절히 컨디션을 조절해 주는것이 중요하겠죠. 블린트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고정 주전급으로 쓰기에는 부족한점이 하나둘씩 있지만, 로테이션급 선수치곤 수비라인 어디에나 넣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으므로 그대로 안고가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신 루크쇼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맡고 있는 양측 풀백 포지션에 적절한 로테이션을 수급할 자원이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측의 다르미안은 피지컬과 센스가 부족하고, 좌측의 블린트는 스피드가 부족하니까요.
주전인 에레라와 포그바는 3선의 두개의 미드필더 포지션을 각각 쓸 수 있는 공존역할보다는, 역할이 겹치는 두개의 3선 미드필더 자리중 하나인 박투박 포지션의 경쟁자라 판단됩니다. 적절한 수비능력도 있지만, 전방에서의 공격작업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피치 전역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간을 열어주고 기회를 찾아다니는 역할이 더 맞아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란치역할을 맡아줄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가 필요한데, 현재로썬 쓸 수 있는 자원이 캐릭-슈나이덜린-슈바인슈타이거(잊혀진 슈슈)-블린트 이렇게 넷입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너무 폼이 떨어졌고 캐릭은 너무 나이가 많아졌으며, 블린트는 어디서나 단점으로 지적되는 주력이 문제가 됩니다. 슈나이덜린은 맨유 이적후 이전에 보여줬던 그 능력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활동량 좋고 수비라인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주전급 수비형미드필더가 하나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캉테같은 선수가 맨유에 있다면 그런 걱정따윈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유형의 선수는 현재로써는 보기 힘들 지경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급의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이 될 떄까지는 구하기 쉽지 않을꺼라 조심히 예상합니다.
2선이야 뭐... 마샬-래쉬포드-마타-음키타리안-웨인루니-데파이로 누굴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많고... (데파이는 완전 탐욕적인 계륵이 되었고, 야누자이는 임대를 가 있긴 하지만, 현재로썬 계륵급의 주급과 낮은 성장세라 방출될 것 같습니다. 음키타리안은 제대로 경기를 뛴 적이 없으니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들 라인은 양 측면 외에도 10번위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포메이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강보다는 연계등의 훈련을 잘 시키는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령 10번위치의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사용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에레라나 포그바도 이 위치에서 적절히 뛸수 있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겠습니다.
스트라이커쪽에 마샬과 래쉬포드를 넣기엔 둘은 양쯕 측면공간을 이용하면서 돌파시도하는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에 양측 윙에 포진시켜서 사용하는게 전술 극대화에 더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스트라이커에서 쓰게 된다면 마치 현재 토트넘에서 케인의 부상여파로 공격수자리를 메꾸고 있는 손흥민을 보는듯한 느낌이 될거라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즐라탄과 돌려서 쓸만한 주전급의 영입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 됩니다. 즐라탄은 단년 옵션 계약이고, 루니는 지금 이 포지션에서 사용하기에는 폼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차라리 루니를 방출하고 그 주급으로 다른 선수를 땡겨오는게 나을지경이라, 장기적 관점에서 쓸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한 두명은 더 필요합니다. 유망주인 제임스 윌슨은 생각보다 크고작은 부상이 잦아서 장기적으로 운용하기엔 리스크가 있고 성장세가 뛰어나진 못한 편이기도 하구요.
여튼, 현재 맨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계륵자원들의 정리(슈바인슈타이거 - 루니 - 펠라이니 - 데파이 - 다르미안)와, 적절한 주급으로 데려올만한 자원의 스카우팅이 필수라 여겨집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라도 급하게 수급해야 할 자원은 단연코 수비형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일 것이며, 여름이적시장까지는 쩌리 자원들을 정리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로테급 자원들을 수급하는게 맨유가 다음시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