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서른살이 된 여자입니다
지금껏 참 열심히 살아왔어요
학생때는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교도 잘갔고
대학교 다니면서는 아르바이트 하고 잠 덜 자가면서 하고 싶은 꿈도 이뤘어요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이미지 때문인지 많은 노력들이 운과 요행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괜찮았어요
기분이 나쁘면서도 한편으로 나는 운이 꽤 따라주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도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내 노력으로 많은 걸 이뤄내서 뿌듯했어요 이미지까지도
근데 왠걸 이제 너무 지쳐버렸어요 신기하지 않나요?
많은걸 노력해서 이뤄놨는데 이제는 더 노력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하기 싫어요
남들이 내가 고생한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 고생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지도 않으면서 왜 이렇게 나한테 요구하는게 많지?
내가 힘든건 안보이나? 내가 알아서 해내니까 만족할 줄 모르고 또 다른걸 요구하는건가? 이런 생각들이 듭니다
저는 더이상 웃지도 못하고 긍정적인 마음도 활기도 모두 잃었어요
사람들도 싫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 까지도
다 놓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번씩 합니다
쉴때가 된걸까요? 근데 쉴수가 없어요
많은게 변해버렸어요 제가 죽어서 껍질만 남은 것 같아요
올해 초에는 건강이 안 좋았었습니다 나쁜일도 있었어요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너무 아픈데 아무도 돌봐줄 사림이 없었어요
성인이고 나는 원래 강인한 사람이니까 힘들면 안되는 사람이니까 혼자 이겨내야 했어요
사회생활도 해야하니까 맘에 없이 웃기도 해야하고 몰아치는 일들을 해결해야하기도 했어요
치유받지 못한거 같아요 상처받은채로 너무 오랫동안
그래도 힘내보려고 또 많이 노력했어요 ㅎㅎ
좋은 시간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도 가져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가만 놔두질 않네요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남들은 각자 요구하는 더 큰 최선이 있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거 같은데 아무도 몰라요
어쨌든 제 일은 남의 일이니까 각자 바라는 것만 중요하고 많아요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살아남으려면 힘을 내야하는데 도통 힘이 나질 않네요 ㅎㅎ
힘내려고 냈던 시간들도 다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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