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분들 ^.^
다름이 아니라 지금 저랑 남친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상담을 좀 해주십사 해서 왔어요ㅜㅜ
저는 현재 일본에 있구요(1년 교환학생),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공익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올해 5월 시작)
한국에서 일본 온지 어언 3개월이 다 되가네요...ㅜㅜ 현재 남친이랑은 이제 곧 1년이 되갑니다...
조금 길지도 모르는데, 읽어주시고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해외 장거리 커플이라 저희는 매일마다 메신저로 얼굴보고 대화해요.
그런데 남친 컴퓨터에는 캠이랑 마이크가 없어서... 항상 저만 얼굴 보여주지만ㅋㅋㅜ
요즘 들어 격일로 티격태격 하다가 그 담날 풀고, 이런 날의 반복이네요.....
하지만 서로 할 일이 있으면, 메신저 들어갈 수 없을 때가 있죠...

어제는 제가 할 일이 있어서 하루종일 집밖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신저를 할 시간이 없었구요ㅜㅜ(스마트폰도 아니라서..)
남친한테 띄엄띄엄, 메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일본은 문자메시지가 아니라, 메일 주고받고 하는 식이라서...
저는 폰으로 메일 보내고, 남친은 gmail로 저한테 메일 보내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낮까지는 메일 가끔씩 보내고, 답장 받고 하는 식이였습니다......

일정 마지막에 회식을 끝내고 집에 가는 전철을 타니 밤 9시였습니다.
남자친구가 기다리다가 지친다고, 잠온다고 메일을 보냈더군요...
제가 이동시간이 있어서 10시에 들어간다구 했구요, 그 다음 메일이 자러간다..는 메일이여서
저는 11시까지만 안 자고 있을래? 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집에 도착하니 남자친구는 이미 퇴갤했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이어리 하나 남친 읽으라고 쓰고 걍 제 할일 하다가 잤구요.....
그런데 오늘 읽어나서 다이어리 읽어보니 남친이 분노의 일기를 썼더군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하는 욕은 아니지만, 문장에 욕이 얼마나 덕지덕지 붙어있던지
'진짜 너무 화가나서 잠을 못자겠다 시발
시발 아 ㅡㅡ 다이어리봣으면 자는거 깨워서 얘기해볼생각은 안해봤나 ? '
부터 시작해서

'시발 진짜 존나 짜증나네 니가 어디서 뭘하는지 모르는상태에서 시발 전화한통없고
내가 맨날 매시간 전화해서 너 뭐하는지 알아보고 내가 뭐하는지 보고해야하냐 시발존나
난 피씨방가면서도 전화해서 선임들이랑 피씨방가니까 시발넌 네이트온에서나 집에서 가만히 
기다리지 말란뜻으로 그랫는데시발넌 존나 내가 계속 집에서 호구처럼 존나 외롭게 네이트온만켜놓고
 기다리는데시발 좆같이 처음에는 10시에 온다길래 아 시발그래도 존나 기다려볼까 피곤한데 하다가 
나중에는 11시라고 지랄떨고 시발존나 포기하고 자려는데 화가나서 잠을 못자겠네 시발 
그리고 폰에서 혹시나 진동울릴까봐 계속 기다리다가 존나 빡쳐서 시발일어나서 이지랄하고있네
 아오 시발 ㅡㅡ
 
너 알아서해라 시발 아 진짜 짱난다.'

라네요. 이거 들키면 안되는데...
일단 남친이 오해한 부분은 제가 11시에 들어간다는 말이 아니라 10시에 들어가니까 11시까지 잠좀 참았다가 대화하고 자자 이 부분이구.....
그리고 전화 운운하는거는 국제 전화카드가 있는데, 저는 일본에서 조금 쪼들리게 살고 있는지라(ㅜㅜ) 1000엔짜리 카드 사서 금이야 옥이야 쓰고있고, 남친이 저보고 전화하지말라고 5만원어치 전화카드 갖고있는지라
제가 먼저 전화할 생각을 못했어요(남친이 용무가 있으면 전화하겠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음... 근데 이게 제일 화난건지 아니면,,,,)
그리고 잠 자는걸 안깨웠다구... 화내는거 보면... 저 잘못한건가요ㅜㅜ?
솔직히 요즘 남친 화내는거 무서워서 자는거 깨우기 싫어서..전화안한건데...
네이트온에서 하루종일 기다렸다는게 저는 이해가 안되거든요....하루종일 안 기다려도 제가 들어가면 오죽 연락 안하겠습니까? 지금 남자친구가 공익 근무중이라 진짜로 재미없게 사는걸 알고있긴 하지만, 그 여파가 모두 저한테 오는 느낌이예요... 항상 저보고 일본 왜갔나구.... 한국 언제오냐구 입에 달고사네요...ㅠㅠ

전화해봤는데 지금 폰은 꺼져있구 메신저는 안 들어와요....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제가 무슨 점을 잘못 짚고 있는지, 남자친구는 뭘 오해하고 있는지 오유분들은 아시겠나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ㅜㅜ